추석 연휴 위협하는 태풍 '할룽', 한국에 미칠 영향은?

2025-10-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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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태풍 할룽의 위협은 얼마나 심각한가?

추석 연휴에 전해진 날씨 소식이 심상찮다.

5일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580㎞ 해상에서 제22호 태풍 '할룽'이 발달했다. 기상청과 일본기상청(JMA)에 따르면, 태풍은 8일경 오키나와 동쪽 약 60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며, 9일부터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일본 규슈 쪽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현재 태풍이 지나가는 해상은 섭씨 30도 안팎의 높은 수온을 기록하고 있어, 북상 과정에서 중심 풍속이 초속 33m를 넘는 강한 태풍(강도 3)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일본기상청은 ‘할룽’이 일찍 전향해 10일경 일본 규슈 남쪽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태풍이 일본 규슈와 제주 사이로 북상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주변 기류와 해수면 온도 변화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로 접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풍은 연휴 후반 우리나라 바다 날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일부터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대조기가 겹쳐 바닷물 높이가 상승하는 시기다. 여기에 태풍으로 인한 물결까지 더해지면 동해와 남해상에 거센 너울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조 시 해안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있다. 해안가 주민과 관광객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상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높아진 물결로 인해 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이 늦어지거나 취소될 수 있으므로, 배를 이용하는 귀경객과 여행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안전 지침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해상에서 낚시나 레저 활동을 계획한 사람들은 태풍 영향으로 인한 높은 파도와 강풍 위험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기상청은 태풍이 아직 발생 초기 단계여서 경로와 세력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향후 발표되는 예보와 기상 특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강풍과 폭우, 높은 너울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안가 주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 대비용 모래주머니 준비와 가구·차량 이동 등 사전 안전 조치를 권장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또한 태풍이 가까워지면 강풍으로 전기, 통신 등 사회 기반 시설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비상용 배터리와 식수, 라디오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농·어업 현장에서도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연휴 기간 안전하게 귀경과 여행을 계획하려면, 실시간 기상 정보와 항로 안내를 참고하며 행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할룽’의 경로와 세력은 아직 변동 가능성이 크다. 국민들은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해안가와 바닷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태풍은 연휴 기간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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