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혼자 있는 시간 견디지 못해”…방탄소년단 RM, 결혼·출산 발언 전했다

2025-10-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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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에서 전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김남준)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팬들과 나눴다.

방탄소년단 RM이 위버스 라이브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 위버스
방탄소년단 RM이 위버스 라이브에서 방송을 하고 있다. / 위버스

지난 5일 글로벌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RM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과 친구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혼자 있는 시간을 잘 견디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을 예쁘게 꾸며도 거의 잠만 자러 들어간다.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느낌이다”며 “혼자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는 게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결혼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평생 함께할 친구, 가족, 동료 같은 존재를 찾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내 나이였을 때 나는 이미 세 살이었다. 나는 아직도 애 같고 철이 덜 들었는데, 그 나이에 결혼해서 나를 낳았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며 “30대가 되어 보니 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꾸리는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결혼과 출산이 줄어드는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친구 10명 중 2~3명은 결혼했고, 아이를 낳은 친구도 있지만,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좋은 인연을 만나면 결혼할 수도 있고, 아니면 혼자 살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고 덧붙였다.

RM은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결혼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현실도 짚었다. “요즘 결혼 문제로 쫓기거나 현실적인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들은 아이나 커리어 문제로 큰 부담을 느낀다. 결국 자기 방식대로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현상에는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결혼을 한다고 나아질까 싶다. 결혼하면 또 혼자 있고 싶어질 수도 있다.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결혼을 선택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산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내 자신을 키우는 것도 벅찬데,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께 속을 썩였는데, 그런 아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 사람은 그 입장에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또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 세대는 결혼이 선택지가 된 첫 세대다. 외로움을 피하기 위한 도피 수단으로 결혼을 선택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M은 내년 10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에서 특별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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