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날마다 고공 행진인데, 차례상 비용은 '이만큼' 줄었다
2025-10-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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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작년 대비 소폭 저렴해진 비용
농축산물 가격 안정으로 장보기 부담 줄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20만~3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농축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장보기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가격 비교
aT가 추석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전국 23개 지역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기준 차례상 평균 비용은 19만969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8% 낮은 수준이다. 차례상에 올리는 8개 부류 24개 품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19만2천851원, 대형유통업체는 20만7238원으로, 각각 0.6%와 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물가협회 조사 결과와 비교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도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관은 지난달 16일 전통시장 기준 전국 평균 차례상 비용을 28만4천10원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천90원, 약 1.1% 낮은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 성수품을 구입할 경우 비용은 37만3천540원으로 조사됐다.
◆ 장기적 추세와 최근 동향
최근 10년간 차례상 비용은 꾸준히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차례상 비용은 31.5% 오르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올해는 일부 물가 안정과 농축산물 공급 상황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 최근 조사 결과, 20만원대 복귀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9만9천원으로, 4년 만에 20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대형마트에서 장보기 비용은 39만1천350원으로, 전년 대비 0.7% 낮아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차례상 비용 하락이 농축산물 가격 안정과 일부 품목 공급 증가의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한우, 과일, 채소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에서 장보기 부담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고급 품목과 가공식품은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소비자는 예산 계획을 세울 때 품목별 가격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소비자 선택, 가격과 편의성 고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경우 평균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다양한 품목과 편의성을 고려하면 대형마트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신선도, 포장, 배송 가능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져 장을 보는 경향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