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손흥민 은사인데 7경기 만에 경질 직전이라는 ‘이 감독’

2025-10-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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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무너진 노팅엄, 감독 해임 직전

한때 손흥민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7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과 포옹하는 포스테코글루 / 연합뉴스
손흥민과 포옹하는 포스테코글루 /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팀은 최근 공식 경기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패배 후 리그 강등권 바로 위인 1점 차의 벼랑 끝에 몰렸다.

이 같은 부진에 데일리 메일 등 복수의 외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100년 역사상 최악의 출발을 기록한 감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유로파리그 경기인 FC 미트윌란전 패배 당시에는 홈 팬들이 “너는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야유 섞인 구호를 외칠 정도로 여론이 악화된 상황이다.

그리스 구단주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도 팀의 성적에 대해 강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마리나키스 구단주와의 회담을 앞두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의 분석에 의하면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팀의 성적과 결과가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감독 해임을 주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 / 연합뉴스
엔조 포스테코글루 감독 / 연합뉴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나는 원래 투쟁하는 성격이다. 외부의 비판이나 경질 가능성에도 개의치 않고 노팅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도전 자체를 즐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에 부임한 이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적은 7경기 2무 5패로 처참한 수준이다. 그는 뉴캐슬전에서 자신의 상징과 같았던 공격적인 '엔지 볼' 대신 5백 수비를 중심으로 실리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풋볼리스트 등 다수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팀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수비 집중력 결핍을 꼽았다. 최근 6경기에서 13실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4월 이후 무실점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상태다.

국제 휴식기 이후 노팅엄은 첼시, FC 포르투, 본머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과의 연전을 앞두고 있어 반전의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성적 부진이 지속된다면 구단주의 인내심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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