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났다고 차량 속도 올리면 큰일…단속 실적 급증했다는 '이 카메라'
2025-10-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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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단속 카메라, 올들어 13만건 넘게 적발
뒷번호판을 찍어 교통 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후면 단속 카메라'에 적발되는 차량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의 연도별 후면 단속 카메라의 단속 건수는 2023년 5576건, 지난해 6만 4625건, 올해 8월까지 13만 3310건으로 큰 폭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매년 후면 단속 카메라 설치를 늘린 결과 단속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후면 단속 카메라는 2023년 4월 수원과 화성에 1대씩 총 2대로 운영을 시작한 이래 같은 해 39대, 지난해 129대, 올해 79대가 추가로 설치돼 현재 경기 남부지역에 총 247대가 운영 중이다.
후면 단속 카메라는 당초 이륜차의 교통 법규 위반 단속을 주목적으로 설치됐으나, 실제 운영해보니 사륜차 단속 건수(지난 8월 기준 10만 9961건)가 이륜차 단속 건수(2만 3349건)에 비해 4.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로 위에 사륜차가 이륜차보다 많으며, 사륜차 운전자들이 후면 단속 카메라를 일반적인 단속 카메라로 여겨 장비 앞에서만 속도를 줄였다가 카메라를 지나자마자 급가속해 적발되는 경우가 잦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후면 단속 카메라의 증가로 전체 단속 건수에서 후면 카메라 단속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0.2%에서 올해 8월 기준 4.8%로 커졌다"며 "앞으로도 후면 단속 카메라 설치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후면 단속 카메라로 부과된 과태료도 이륜·사륜차 합산 올해 8월까지 19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륜차에 약 32억 원, 사륜차에 약 158억 원이 부과되며 지난해 연간 과태료를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