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 움직였다... 암호화폐(코인) 리플, 다음 목표는 4달러일까 붕괴일까

2025-10-07 14:22

add remove print link

기술적 변곡점에 다가선 가상화폐 XRP

리플(Ripple)사의 자체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인 엑스알피(XRP)가 3달러 내외에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가격이 기술적 변곡점에 다가서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차트상으로는 3달러대를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최고 4달러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 투자자 ‘고래(whale)’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가상자산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6일(현지 시각) XRP가 현재 쐐기형 패턴 상단 추세선을 돌파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일간 종가가 이 구간을 확실히 넘어선다면 4달러대까지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흐름은 XRP 기반 암호화폐의 강세 모멘텀 회복을 보여 주는 신호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 이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XRP가 3.13~3.20달러 구간에서 월간 종가를 형성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추세가 26일 동안 이어질 경우 XRP 역사상 가장 높은 월간 마감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강세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하락을 우려하는 점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상황은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절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당국의 승인 지연은 시장의 상승 촉매를 약화시켜 XRP 랠리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코인스피커 등에 따르면 6일(미국 시각) 약 1874만 4800XRP가 미확인 지갑에서 리플사 연관 지갑으로 이체됐다. 금액으로 약 5587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이동이었다. 이 같은 거래가 공개되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추가 매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까지 가격에는 즉각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래들의 순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30일 이동평균 지표는 여전히 음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특정 대형 보유자들이 XRP를 시장에 계속 내놓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일주일 사이에 약 3억 2000만개의 XRP, 금액 기준으로 9억 5000만 달러가 거래소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 내 보유량이 급증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흐름은 장기 보유보다 단기 수익을 선호하는 투자자 행태의 변화를 반영하며 시장 안정성과 가격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XRP는 기술적으로는 새로운 상승 구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고래들의 매도성 자금 이동과 ETF 승인 지연이라는 변수 때문에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강세 기대와 위험 요인 사이에서 분명한 선택의 순간을 맞고 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