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휴 직후 본회의 열어 70여개 민생법안 처리해야…밥값 하는 정치하자”

2025-10-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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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향해 “민생 내팽개치고 ‘냉부해’ 공방…국민 스트레스 키워” 비판
관례 깨더라도 본회의 열어야…국민 애타게 기다린 법안 처리 촉구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직후 본회의 개최와 민생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청취한 민심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청취한 민심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휴 직후 바로 본회의를 열어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는 70여 개 비쟁점 민생법안부터 처리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치가 연휴 동안 쉬었으니 이제 밥값 하는 정치를 하자”며 여야 원내지도부가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 개최에 합의하길 요구했다. 그는 “오늘이나 내일 중 소통을 통해 10일이나 15일 본회의를 여는 데 합의해야 한다”며 국정감사 기간에는 본회의를 열지 않는 관례를 깨더라도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민심에 대한 해석도 내놨다. 박 대변인은 “첫째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라, 둘째 청산과 개혁을 조용하게 추진하라, 이렇게 정리된다”고 말하며 “언뜻 상반된 말 같지만 청산과 개혁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받들어 담대하게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민생을 챙기며 연내 신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 추진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설거지 소음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며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릇을 남겨둔 사람이 도와주기는커녕 시끄럽다고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며 “처음에는 반성하는 듯하다가 곧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소중한 개혁의 시기에 반개혁의 소음을 잠재우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생을 챙기면서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부터 2025년 6월 3일 대선까지는 내란 대 진압의 시간, 6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는 개혁 대 반개혁의 시간으로 규정한다”고 했다.

여야가 대통령 부부 출연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민생을 내팽개치고 예능 프로그램으로 싸움하는 정치를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셨을지 걱정된다”며 “정치가 국민 스트레스를 더 키우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해서는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며 “10월 중순 안에 개혁안을 국민께 발표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정청래 대표와 대통령실이 거의 매일, 필요할 경우 하루에도 두세 차례 소통하고 있다고 전하며 개혁 드라이브가 긴밀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연이어 필리버스터를 벌인 데 대해서는 “대응책이 뚜렷하지 않다”며 “합의했던 민생법안을 대하는 본인들의 양심이 유일한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필리버스터 제도가 무용론이 나올 정도로 관심을 잃었다며 “여야가 협상해 제도 개선에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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