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로 인기몰이…올해만 5억 소득 거둔 ‘프리미엄 과일’
2025-10-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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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농가 참여해 8헥타르 규모에서 대량 재배 성공
국내선 명절 선물 인기, 국제 무대에도 진출
구미의 농가에서 재배되는 하미과 멜론이 효자 작물로 자리 잡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 봄과 여름 두 차례 작형을 통해 총 150톤의 하미과 멜론을 생산했고 25개 농가가 8헥타르 규모에서 약 5억 원의 소득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하미과 멜론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하미 지역이 원산지로 과거 황실에 진상되던 고급 품종이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이며 평균 당도가 15~18브릭스에 달해 프리미엄 과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장성도 뛰어나 명절 선물 수요가 높아 추석을 앞두고 인기가 더욱 커졌다.
구미시는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전략 작목을 키우고자 지난해부터 하미과 멜론 지역적응 시험연구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6개 농가에서 시험 재배로 적응성과 품질을 확인했고 올해는 환기시설과 보온 및 차광 기자재, 환경 측정 센서, 무인 방제기 등 스마트농업 장비를 지원해 생산성을 높였다. 그 결과 봄 작형에서는 67톤, 여름 작형에서는 121톤이 생산됐다.
생산된 하미과 멜론은 농산물 전문유통법인을 통해 90%, 로컬푸드 매장을 통해 10%가 판매됐다. 농가들은 재배 관리가 까다롭지만 스마트 장비와 컨설팅 덕분에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했다며 기술 표준화가 이뤄지면 대표적인 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구미시는 단순한 재배 확산을 넘어 가공과 유통까지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산자 연합회를 결성하고 가공업체와 협약을 맺었으며 유통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외 식품업체에 원료를 공급하는 전문기업인 엘코어코퍼레이션과 협약을 맺고 멜론 주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며 앞으로는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는 시식과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국제무대에서 첫선을 보이기도 했다.
구미시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7억1200만원을 투입해 하미과 멜론 확대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단순한 재배 확대를 넘어 가공과 유통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며 하미과 멜론이 구미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품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멜론은 수분이 많아 갈증 해소에 좋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다. 평균 당도가 높아 달콤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100g당 30~40kcal 정도로 부담이 적다.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칼륨 함량도 높아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도 유익하다. 과육에 함유된 식이섬유는 소화를 촉진하고 장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수분과 전해질을 함께 공급해 더운 계절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좋으며, 향과 당도가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과일로 꼽힌다.
특히 하미멜론은 일반 멜론과 비교해 몇 가지 뚜렷한 차이가 있다. 평균 당도가 15~18브릭스에 달해 단맛이 강하고 오래 지속되며, 아삭한 식감 덕분에 샐러드에 넣어도 쉽게 무르지 않는다. 껍질이 단단해 보관력도 뛰어나 실온에서도 신선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외형에서도 차이가 뚜렷한데, 일반 멜론이 대체로 둥글고 연한 초록빛을 띠는 반면 하미멜론은 타원형에 가까우며 껍질 무늬가 깊고 진한 색을 띤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하미멜론은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고, 오랫동안 두고 먹기에도 적합하다. 흔한 멜론보다 진한 단맛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특히 좋은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