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남은 과일 보관법, 특히 무조건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것은?

2025-10-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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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과일, 어떻게 보관할까?
신선함을 지키는 과일 보관 비법

추석 명절이면 가족과 함께 다양한 과일을 즐기게 된다.

배, 사과, 샤인머스캣, 감 등은 달콤하고 상큼한 맛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하지만, 많은 양을 준비하다 보면 남는 경우가 많다. 남은 과일을 신선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상하거나 맛이 변할 수 있다. 과일의 신선함을 유지하면서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올바른 보관법이 필요하다.

◆배, 냉장 보관으로 촉촉하게

배는 수분이 많고 단단한 과일로, 실온에 두면 금세 무르고 갈변이 일어나기 쉽다. 상온에서 보관할 경우 1~2일 정도만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오래 두면 식감이 물러지고 맛이 떨어진다. 남은 배는 씻지 않은 상태로 종이 타월이나 신문지에 싸서 비닐봉지에 넣고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온도는 0~5도 정도가 적당하며, 이때 보관하면 2주 이상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이미 썬 배는 레몬즙을 살짝 뿌려 산화를 막은 뒤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하면 2~3일 내에 먹을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사과, 습기 차단과 냉장 보관 필수

사과는 배보다 산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보관이 용이하지만, 공기와 접촉하면 쉽게 갈변한다. 남은 사과는 통째로 보관할 경우 신문지나 종이 타월로 감싸 냉장고 야채 칸에 넣는 것이 좋다. 이미 썬 사과는 과즙이 흐르지 않도록 밀폐 용기에 담고, 표면에 레몬즙을 살짝 바르면 갈변 방지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과는 다른 과일보다 에틸렌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바나나나 배 등 숙성에 민감한 과일과 함께 두지 않는 것이 신선함을 오래 유지하는 요령이다.

◆샤인머스캣, 세심한 물기 관리

샤인머스캣은 껍질째 먹는 포도로, 당도가 높고 씨가 없어 편리하지만 보관이 까다롭다. 남은 샤인머스캣은 흐르는 물에 씻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포도송이는 하나씩 떼어 종이 타월 위에 올려 냉장 보관하면 습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미 씻은 포도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해야 한다. 먹기 직전에 씻으면 맛과 식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감, 단단함과 통풍이 핵심

감은 수분 함량이 높고 숙성 과정에서 쉽게 물러지는 과일이다. 특히 단단한 단감을 보관할 때는 통풍이 잘 되는 상온에서 숙성을 진행하다가, 충분히 익으면 냉장 보관으로 신선함을 연장할 수 있다. 반대로 물러진 감은 냉장하면 1주일 정도는 충분히 보관 가능하다. 껍질이 상하거나 갈색 점이 생기면 바로 섭취하거나 조리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샤인머스캣 /    Musa4364-shutterstock.com
샤인머스캣 / Musa4364-shutterstock.com

◆보관 용기와 환경 관리

남은 과일을 오래 보관하려면 용기와 환경도 중요하다. 밀폐 용기는 냄새와 습기를 막아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며, 과일끼리 직접 닿지 않도록 종이 타월로 분리하면 곰팡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 온도는 0~5도가 적당하며, 야채 칸이나 과일 전용 칸을 활용하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과일을 씻은 후 바로 보관하면 물기가 곰팡이와 부패를 촉진하므로,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남은 과일, 다양하게 활용

보관한 과일은 그대로 먹는 것 외에도 건강 음식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배와 사과는 얇게 썰어 샐러드에 넣거나 스무디로 만들어도 좋다. 샤인머스캣은 그대로 간식으로 먹거나 요거트와 함께 곁들이면 당분과 섬유질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감은 건조시켜 차로 우려 마시거나, 퓌레로 만들어 디저트와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활용하면 남은 과일을 버리지 않고, 건강하게 먹는 즐거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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