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고향 생각 4부 오일장에 가면 울엄마가 있다
2025-10-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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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10월 9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고향 생각 4부에서는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거창 오일장으로 떠나본다.
'한국기행'은 역사와 전통, 건축과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우리가 알지 못한 또 다른 한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현장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 '한국기행' 고향 생각 4부 - 오일장에 가면 울엄마가 있다
거창 양평마을 할머니들의 아침은 분주하게 시작한다. 보물 1호,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를 누비는 추정자 할머니.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아침 일찍 마을 청소를 끝내면 고개 너머 텃밭으로 향한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는 싱싱하게 자란 채소를 한 가마니 수확하는데... 이유는 바로 다음 날 있는 5일장에 내다 팔기 위해서다.
이웃집 김춘자 할머니도 마찬가지. 집 옆 텃밭에서 장에 내다 팔 고들빼기를 수확해 묵은 잎은 따내고 흙은 털어내 가지런히 묶어주는데, 보기 좋아야 잘 팔린다는 것이 할머니의 장사 노하우다.
할머니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거창 오일장이 서는 날. 아침부터 부릉부릉 오토바이 소리를 울리며 길을 나선다. 뒤에 실린 바구니에는 전날 수확한 우엉, 부추, 호박잎 등 싱싱한 채소가 한가득이다.
매 1일, 6일이면 장에 나와 노점을 펼치는 어르신들에게 장날은 단순히 농사지은 채소를 파는 날이 아니다. 친구를 만나 수다를 나누고, 소소한 외식을 즐기는 특별한 날이다.
추석이 가까워지는 요즘, 추정자 할머니는 하나 둘... 추석 장을 보시는데 정성껏 기른 채소를 모두 팔고 나면 제사상에 올릴 ‘오탕’의 재료, 북어, 가오리, 오징어, 홍합, 문어 등을 장만한다.
“내가 벌어 내가 쓴다!”
자식들 먹일 추석 찬거리를 내 손으로 장만하고, 손주들 용돈 마련하는 재미에 당당하게 오일장에서 노점을 펼친 할머니들... 그 모습은 마치 우리 엄마를 닮은 듯 정겹다.
오늘도 활기차고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거창 오일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다.

EBS1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