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들어온 '명절 스팸', 실패 확률 가장 적은 요리는 바로 이것
2025-10-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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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쌓인 스팸, 어떻게 먹을까
명절이 끝나면 어김없이 식탁 위를 차지하는 선물 중 하나가 바로 스팸이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 덕분에 누구나 좋아하지만, 문제는 양이다. 선물로 들어온 스팸이 한두 개가 아니어서 냉장고 안에 차곡차곡 쌓이기 일쑤다. 몇 번은 구워 먹지만, 매번 같은 방식으로 먹다 보면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스팸은 조리법에 따라 전혀 다른 요리로 변신할 수 있다. 복잡한 과정 없이, 집에서도 빠르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팸 요리를 알아보자.

◆스팸 간장볶음, 밥도둑의 기본
가장 간단하면서도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는 요리가 바로 스팸 간장볶음이다. 스팸을 한입 크기로 썰어 기름 없이 달군 팬에 굽듯이 볶아준다. 표면이 노릇해지면 다진 마늘을 약간 넣고, 간장 한 스푼, 설탕 반 스푼, 물 약간을 넣어 윤기를 더한다. 이때 송송 썬 청양고추를 넣으면 느끼함이 잡히고, 단맛과 짠맛의 균형이 살아난다. 이 요리는 흰밥 위에 얹어 먹기만 해도 훌륭한 한 끼가 되며, 도시락 반찬으로도 인기가 많다.
◆스팸 김치볶음밥, 궁합이 완벽한 한 그릇
김치와 스팸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대표적인 조합이다. 신김치가 들어가면 스팸의 짠맛이 중화되고, 스팸의 고소한 기름이 김치의 신맛을 부드럽게 감싼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스팸을 먼저 볶아 향을 낸 뒤, 김치를 넣어 함께 볶는다. 김치가 투명해지면 밥을 넣고 고추장 반 스푼, 간장 한 스푼을 넣어 색과 풍미를 더한다. 마지막에 버터를 아주 소량 넣어주면 고소한 향이 살아나며, 계란 프라이를 올리면 완벽한 한 그릇 식사가 완성된다.

◆스팸 달걀전, 아이들도 좋아하는 메뉴
아이들이 먹기 좋은 메뉴를 찾는다면 스팸 달걀전을 추천한다. 스팸을 얇게 썰어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한 번 닦은 뒤, 달걀물을 묻혀 팬에 부쳐내면 된다. 부침개처럼 간단하면서도 밥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색감을 살리고 싶다면 파프리카, 당근, 쪽파를 다져 함께 섞어도 좋다. 단백질과 지방이 적당히 섞인 영양식이 되어,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 끼로 즐길 수 있다.
◆스팸 마요덮밥, 간단한 한 끼 해결사
요리를 오래 하기 부담스러운 날엔 스팸 마요덮밥이 제격이다. 스팸을 작게 썰어 바삭하게 구운 뒤, 밥 위에 올리고 마요네즈, 간장, 설탕, 참기름을 섞은 간단한 소스를 뿌리면 끝이다. 여기에 계란 노른자를 올리면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부드러운 마요네즈와 짭조름한 스팸, 달콤짭짤한 소스가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낸다. 다만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신선한 채소나 데친 브로콜리를 곁들이면 영양 균형이 맞는다.
◆스팸 부대찌개, 얼큰함으로 해장까지
명절 내내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 때다. 스팸은 부대찌개 재료로 가장 잘 어울린다. 김치, 양파, 대파, 두부, 라면사리 등을 넣고,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더해 끓이면 깊고 얼큰한 맛이 완성된다. 특히 멸치 육수나 다시마 육수를 베이스로 하면 국물이 훨씬 깔끔하다. 명절 후 남은 스팸을 활용하면서도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메뉴로 꼽힌다.

◆스팸 오므라이스, 남은 밥의 변신
냉장고에 남은 밥과 스팸만 있으면 손쉽게 오므라이스를 만들 수 있다. 스팸을 잘게 썰어 볶은 뒤 밥을 넣고, 케첩과 간장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따로 달걀물을 풀어 팬에 부쳐 밥을 감싸면 완성이다. 케첩 대신 토마토소스나 칠리소스를 넣으면 색다른 풍미를 낼 수 있다. 남은 재료를 재활용하면서도 레스토랑 메뉴 같은 한 끼로 만들 수 있어, 주말 점심으로 제격이다.
◆스팸 활용, 건강하게 즐기는 법
스팸은 짠맛이 강하고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구울 때 키친타월로 기름을 한 번 닦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사용하면 염분과 지방이 일부 제거된다. 또 채소나 곡물과 함께 조리하면 영양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팸볶음밥에 양파, 피망, 버섯 등을 넣으면 짠맛이 줄고 비타민과 식이섬유 섭취를 늘릴 수 있다.
◆명절 선물, 새로운 식탁으로
명절 선물로 받은 스팸은 단순히 구워 먹는 가공식품이 아니라, 조리법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신이 가능한 재료다. 간단한 반찬에서 한 끼 식사, 국물 요리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 실용성이 높다. 냉장고 속에 쌓여 있는 스팸을 창의적으로 활용해본다면, 명절 선물의 의미도 새롭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