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한국인 나포…이재명 대통령 “신속 석방·귀국 위해 외교 역량 투입하라”
2025-10-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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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구호선단 나포…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 탑승
이재명 대통령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한국인 활동가와 관련해 신속 석방과 조기 귀국을 위해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어제(8일) 저녁 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우리 국민이 탑승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국민의 안전 확보와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 8일(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께 팔레스타인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자유함대연합’(FFC) 소속 구호선단 11척이 가자지구로 향하다 공해상에서 이스라엘군에 붙잡혔다. 이 선단에는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 씨가 탑승해 있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선박과 탑승자 모두 안전하며 이스라엘 항구로 이송됐고 곧 추방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석방될 수 있도록 지속 요청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영사조력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그동안 외교부 본부와 대사관은 선박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스라엘 당국과 소통을 이어왔고, 대응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해왔다”고 덧붙였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이번 사안을 인지한 직후 김 씨에게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여행 금지 지역을 방문할 경우 여권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음을 고지하기 위해 연락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부 시민단체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즉각 민간 선박 나포를 중단하고 억류 중인 활동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