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통행료 ‘0원’…내년부터 무료화된다는 ‘이 도로’, 어디?

2025-10-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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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숨통을 트일 통행료 무료화

대구의 대표적인 민자도로인 범안로가 개통 24년 만에 완전 무료화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대구시는 내년 9월부터 범안로 모든 요금소를 철거하고 통행료를 전면 폐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시민들은 내년 가을부터 이 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던 ‘범안로 무료화’가 현실화되게 됐다.

범안로는 대구 수성구 범물동 범물지구에서 동구 율하동 안심국도로 이어지는 총연장 7.25km 도로로, 폭은 구간에 따라 35m에서 50m에 달한다. 2002년 9월 개통된 이래 지금까지 20년 넘게 유료도로로 운영돼 왔으며, 대구 도심과 동부권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 역할을 해왔다.

또한 범안로는 1990년대 말 대구의 주거지 확장과 함께 추진된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으로, 당시 지산·범물 택지개발로 인한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 안심·율하 지역으로의 이동 시간을 단축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기뻐하는 운전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뻐하는 운전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이 도로는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조성됐다. 즉, 민간 사업자가 자금을 투자해 도로를 건설하고 일정 기간 동안 통행료를 받아 운영한 뒤, 일정 시점이 되면 지자체에 소유권을 넘기는 구조다. 대구시는 계약 종료 즉시 요금소를 철거하고, 9월부터 통행료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현재 범안로에는 두 개 요금소가 설치돼 있다. 수성구 삼덕동에 위치한 삼덕요금소와 동구 고모동의 고모요금소가 그것이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으로 각각 300원씩, 전체 통행 시 600원이 부과된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 구간을 매일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비용이었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범안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아 누적 통행료 부담이 커 사실상 시민 도로인데 요금을 내는 건 불합리하다는 민원이 수년째 이어져 왔다.

시 관계자는 "범안로 민간 관리 운영 종료를 앞두고 현재 주변 교통 변화와 개선 대책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범안로 관리는 대구공공관리시설공단이 맡게 된다"고 했다.

유튜브, 대구시정뉴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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