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처한 암호화폐(코인) 이더리움... “단기적으로 '이 가격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이더리움(Ethereum, ETH) 가격이 4600달러 돌파에 실패한 이후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단기 상승 모멘텀이 약화하며 4400달러 이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이더리움은 4620~4650달러 구간까지 상승했지만, 4,750달러 저항선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급락세를 보였다. 저점은 4414달러에서 형성됐으며 현재는 손실 폭을 일부 만회하며 제한적인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뉴스BTC 등에 따르면 단기 기술적 분석상 이더리움은 4550달러와 100시간 단순이동평균선(SMA) 아래에서 거래 중이다. 시간 봉 기준으로 4460달러 부근에서 단기 상승 채널이 형성돼 있으나, 반등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낙폭(4414달러 저점~4759달러 고점)에 대한 23.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4500달러선을 한때 상향 돌파했지만, 4550달러 부근에서 공매도 세력이 다시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 단기 저항선은 4520달러, 그다음은 4585달러에 형성돼 있으며 해당 구간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만약 이더리움이 455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단기 조정은 다시 가속화될 수 있다. 4420달러 방어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세는 4320달러로 확대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4250달러, 장기적으로는 4150달러까지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술 지표 역시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 시간 봉 MACD는 하락세 국면에서 모멘텀을 더 키우고 있으며 RSI(상대강도지수)는 50 이하 구간으로 떨어져 매도세 우위가 두드러진다.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감소하면서 단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도 추가 약세 요인이다.

비슷한 흐름은 2022년 중반에도 관찰된 바 있다. 당시 이더리움은 2,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약세 전환해 순식간에 1500달러 아래로 밀린 바 있다. 현재의 기술 구조 역시 당시와 유사하게 단기 과열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결국 이더리움 가격이 다시 4600달러선을 회복하려면 4585달러 이상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돼야 한다. 단기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4720~4750달러 구간에서 재차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단기 매도세가 지배적이며 뚜렷한 상승 전환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