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카메라에 찍혔다…새끼 12마리와 함께 나타난 '멸종위기 1급' 이 동물

2025-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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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6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촬영

국립공원공단이 추석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 내 다양한 야생동물의 양육 장면 촬영분을 지난 9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카메라에 포착된 여우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카메라에 포착된 여우들. /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해 4월 16일 소백산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 속 6살로 추정되는 암컷 여우는 굴 근처에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는 등 세심하게 돌보는 모습을 보였다. 또 과거에 낳은 딸 여우와 함께 각자의 새끼를 돌보는 '공동육아' 장면도 포착됐다.

카메라에 포착된 12마리 새끼를 돌보는 여우. / 국립공원공단 제공
카메라에 포착된 12마리 새끼를 돌보는 여우. / 국립공원공단 제공
카메라에 포착된 12마리 새끼를 돌보는 여우. / 국립공원공단 제공
카메라에 포착된 12마리 새끼를 돌보는 여우. / 국립공원공단 제공

속리산 고지대 암벽지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어미 산양과 새끼 산양이 나란히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젖을 먹이는 모습이 촬영되기도 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팔색조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또 노루와 멧돼지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양육 행동도 담겼다.

국립공원공단은 "이처럼 국립공원에서 여러 야생동물의 양육 모습이 포착되는 것은 국립공원이 안정적인 서식지가 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여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여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여우'

'붉은 여우'는 한때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서식지 파괴와 불법 포획, 독성 농약 사용 등으로 자취를 감췄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사실상 야생에서 사라져 환경부는 여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했다.

붉은 여우는 몸길이 약 60~70cm, 꼬리 길이 40cm 내외이며 붉은 갈색 털과 흰 꼬리 끝이 특징이다. 주로 야행성으로, 들쥐·토끼 등 소형 포유류와 곤충, 과일 등을 먹는다. 생태계에서는 중간 포식자로서 해충과 설치류 개체를 조절하며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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