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7패 열세에도...'명장' 브라질 감독이 손흥민 딱 짚어 남긴 한마디

2025-10-0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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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10일 오후 8시 한국과 친선경기

역대 전적 1승 7패. 객관적 열세 속에서도 한국 축구를 향한 세계적인 명장의 평가는 예사롭지 않았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카를로 안첼로티(66·이탈리아) 감독이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의 전력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브라질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의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브라질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과의 A매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안첼로티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강도가 매우 높다. 공수 전환도 매우 빠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장 손흥민(LAFC)에 대해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중요하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은 당연히 안다”고 강조했다. 상대 전력을 꼼꼼히 분석해온 그는 “한국은 수비 압박도 좋고 역습도 잘한다”며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는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역대 맞대결 성적은 8전 1승 7패로 브라질이 절대 우세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아시아 원정에서 2승은 당연한 목표지만,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자체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큰 경험”이라며 “월드컵에서도 만날 수 있어 중요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이번 방한 이후 일본으로 이동해 14일 도쿄에서 일본 대표팀과 맞붙는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팀 완성도를 점검하는 의미가 크다.

세계 최정상 명문 구단들을 두루 이끈 안첼로티 감독은 AC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리그 명문 클럽을 이끈 명장이다. 지난 5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의 경질 이후 브라질 사령탑을 맡은 그는 부임 후 남미예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등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팬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 뉴스1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 등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팬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몸을 풀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 뉴스1

안첼로티 감독은 “지름길은 없다”며 “경기 전략도 중요하고 전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목표는 명확하다. (월드컵)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1승 7패의 절대 열세에도, 안첼로티 감독의 입에서 나온 ‘손흥민’의 이름은 분명했다. 세계 축구의 거장이 인정한 한국의 위협 — 그것만으로도 이번 맞대결의 무게감은 충분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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