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막말' 국힘 시의원 “이재명 대통령, 김현지와 자식 나눈 사이인가”

2025-10-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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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었다” 논란 일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김미나 창원시의원. / 연합뉴스
김미나 창원시의원. /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쏟아내 억대 배상 판결을 받은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번엔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이재명 대통령을 싸잡아 모욕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0일 극우 추적단 '카운터스'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 "김현지와는 아무래도 경제공동체 같죠? 그렇지 않고서야"라는 글을 띄웠다.

그러면서 "수십 년이나 저런 경제공동체 관계라는 건 뭔가 특별하지 않으면 가능하겠냐"며 "예를 들면 자식을 나눈 사이가 아니면"이라는 추측을 제기했다.

해당 글에 주어가 없지만, 맥락상 이재명 대통령과 김 실장의 관계에 대한 언급으로 해석되는 내용.

김 시의원은 이어 "안 그러냐"며 "저는 못 미더울 것 같은데, 진짜 궁금 궁금"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 연합뉴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시민단체 활동 시절부터 함께해 온 김 실장은 대통령 비서진은 물론 내각 인사 전반을 쥐고 있는 '핵심 실세'라는 지적이 야권에서 나온 인물이다. 여권 내에서도 ‘만사현통(모든 것은 김현지를 통한다)’이란 말이 나오게 한 장본인으로, 국감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김 시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추석 연휴 내내 시끄러운데 김현지를 궁금해하면 안 돼요?”라는 글을 다시 게시했다.

김 시의원은 전날 새벽엔 "좌향좌의 시각에서 나는 극우꼴통"이라며 "근데 우측의 시각에서도 나는 그냥 꼴통인 거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카운터스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모욕한 김 시의원이 이번엔 인간 이하의 막말과 음모론을 유포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자기 SNS에 네 차례에 걸쳐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언급하며 "나라 구하다 죽었냐", "시체팔이" 등 극단적인 언급을 했다가 1심에서 1억4000여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의회는 김 의원에게 30일 참석 정지를,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바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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