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폐철도, ‘철길숲’으로 재탄생…가을 명소로 급부상
2025-10-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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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위의 숲, 시민과 관광객을 품다”
군산시가 도심 속 방치된 폐철도를 산책로와 녹지로 되살린 ‘군산 철길숲’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며 가을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시는 사정삼거리에서 옛 군산화물역에 이르는 2.6km 구간에 총 160억 원을 투입해 ‘도시바람길숲’을 조성 중이다.
사업은 활력림·여유림·추억림·어울림 등 4개 테마숲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활력림과 어울림 구간이 먼저 개방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철길숲은 단순한 녹지를 넘어, 원형 보존된 철길을 따라 역사성과 장소성을 체감할 수 있는 도시재생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약 9만여 본의 수목과 신품종 조경수 ‘핑크벨벳’이 계절별로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낮에는 아침 해와 저녁 노을, 밤에는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산책·휴식·러닝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려는 시민과 외지 관광객에게 특별한 힐링 경험을 제공한다.
군산시는 지난 9월 22일 국가철도공단의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확보한 예산을 철길숲 확대에 투입한다. 연장 구간은 사정삼거리에서 옛 개정역(2.7km), 옛 대야역(0.9km)까지 총 3.6km로, 총사업비 132억 원을 들여 치유의 숲, 정원, 가로수길, 잔디광장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남은 구간까지 준공되면 철길숲은 시민들의 여가 공간을 넘어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며 “추석 연휴를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