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즐기고 체험까지…아이부터 어른까지 빠져드는 '가을 축제'
2025-10-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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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팀 사전 모집, 절임배추 예약 시 상품권도 지급
충북 괴산에서 올가을 김장 축제가 열린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 충북 괴산에서는 김장 한마당이 펼쳐진다. 모닥불을 둘러싼 구워 먹기 체험부터 전국 김장경연대회까지, 단순한 김장 담그기를 넘어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매년 전국에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몰리며 김장 문화가 또 하나의 ‘가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괴산군은 오는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에서 ‘2025 괴산김장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세상의 모든 김치, 모닥불 파티(Party)’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장을 직접 담가 가져가는 체험부터 먹거리와 공연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있어 김장 문화의 흥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충북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만큼 규모와 프로그램도 한층 확장됐다.
핵심 프로그램은 단연 김장 체험이다. 현장에서 절임배추와 양념을 제공받아 김치를 담가 가져가는 원스톱 체험, 차량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체험,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즉석 김장 담그기 체험까지 여러 방식이 운영된다. 사전예약은 괴산김장축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총 1001팀이 참여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일반 791팀, 친환경 210팀으로 지난해보다 300팀가량 늘어난 규모다.
체험비는 절임배추 20㎏ 기준으로 일반 14만 8000원, 친환경 17만 원이며 예약자에게는 절임배추 10㎏당 괴산사랑상품권 5000원이 지급된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를 통한 절임배추와 양념 속재료 판매도 마련된다. 또 지역 13개 농가는 ‘마을김장체험장’을 운영해 마을 단위로 김장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7080 구워먹기 체험존’은 올해 동진천 하상까지 확대돼 모닥불을 중심으로 꼬치구이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김치명인 이하연이 운영하는 ‘명인의 김장간’에서는 전통 김장 비법을 배울 수 있고, 김정희 진지박물관장이 운영하는 ‘김치 스토리 역사관’에서는 김치와 김장의 역사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축제의 열기를 더할 공연도 준비됐다. 개막식은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가수 김연자와 손빈아, 박민수, 김희성 등이 무대를 꾸민다. 이어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8일 오후 1시에는 전국 12개 팀이 참가하는 대한민국 김장경연대회 본선이 열려 절임배추와 고춧가루를 활용한 김장 실력을 겨루게 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
괴산군은 전통 김장 문화에 캠핑 요소를 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축제를 통해 청정 괴산의 절임배추와 김장 문화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