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골든볼 영광 재현 없었다…한국 축구 미래, 정말 '아쉬운 소식' 전했다
2025-10-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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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벽을 넘지 못한 대표팀의 눈물
한국 축구 미래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타까운 결과를 맞이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에 1-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0일 한국은 칠레 랑카과 엘 테니엔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일찌감치 자책골로 끌려간 뒤 후반 추가골까지 허용했고, 경기 막판 페널티킥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요동쳤다. 전반 1분 오트만 마암마에게 1대1 결정적 기회를 내줬지만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전반 8분 수비 불운이 겹치며 실점이 나왔다. 제심 야신의 중거리 슛이 손승민을 스쳤고 공이 뜨자 야시르 자비리가 왼발 바이시클킥을 날렸다. 이 공은 신민하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일격을 맞은 한국은 전반 42분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상대 박스를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최병욱이 충돌로 넘어졌으나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 벤치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2회 사용 가능한 비디오 판독 신청권(FVS)을 행사했지만, 심판진은 원심을 유지했다.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선 한국은 세트피스와 측면 돌파로 활로를 찾았지만, 오히려 모로코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 오스만 마마가 오른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야시르 자비리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교체 투입 자원들의 움직임을 더해 끝까지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김태원이 침착하게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주심의 종료 휘슬이 곧바로 이어지며 경기는 1-2로 마무리됐다.

이 패배로 한국의 이번 대회 도전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마지막 3차전에서 파나마를 2-1로 꺾고 B조 3위로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합류했지만, 강호 모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U-20 월드컵은 한국 축구에게 좋은 기억이 깃든 대회다. 폴란드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준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에이스 이강인은 대회 최고 선수가 수상하는 골든볼을 18세의 나이로 월반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가 존재하는 만큼 이번 대표팀 성적은 축구팬들에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으나 경기력은 좋지 못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대회 내내 선수들의 기본 성향조차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전술에 실망했다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모로코는 이른바 '죽음의 C조'에서 2승 1패로 1위를 차지했고, 스페인(2-0)과 브라질(2-1)을 연파하는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이번 결과로 U-20 대표팀 간 한·모로코 역대 전적은 한국 기준 3승 1무 1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