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추억' '부세미' '신사장' 다 제치고…화제성 1위 차지한 '한국 드라마'

2025-10-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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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체 화제성 중 점유율 35.1%라는 높은 화제성 기록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국내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화려한 캐스팅과 독특한 세계관,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무장한 이 드라마는 공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화제성 정상에 올랐다.

'다 이루어질지니' 캐릭터 소개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다 이루어질지니' 캐릭터 소개 영상 중 한 장면.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10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1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 이루어질지니'는 전체 드라마 화제성 점유율 35.1%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뉴스, 네티즌 반응(VON·Voice of Netizen), 동영상, SNS 등 4개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다.

특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주연 배우 수지와 김우빈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작품의 관심도를 견인했다. 데이터 분석을 총괄한 원순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PD는 "넷플릭스 공개 초반, 한꺼번에 전편을 시청한 이용자들과 현재 시청 중인 이용자의 반응이 교차하면서 폭발적인 화제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JTBC '백번의 추억'은 전주 대비 화제성이 64.3%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첫 방송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작품으로, 신예은·김다미·허남준 등 젊은 배우들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들 세 배우는 출연자 화제성 4·5·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디즈니+ 오리지널 '탁류'는 3위로, 주연 로운이 출연자 부문 3위에 올랐다. 조연 박지환까지 8위에 오르며 14.5%의 화제성 상승률을 기록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는 4위를 기록했으며, 전여빈이 출연자 화제성 9위에 올랐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북극성', '태풍상사', '은중과 상연', '신사장 프로젝트', '마이 유스', '달까지 가자'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를 발표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주간 화제성 펀덱스 조사는 뉴스 기사, 네티즌 반응(VON), 영상 콘텐츠(클립·숏폼), SNS 등 4개 부문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다. 특히 화제성 점수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어뷰징성 자료는 필터링돼, 97% 이상의 분석 정확도를 보장한다.

'다 이루어질지니'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다 이루어질지니'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다 이루어질지니', 김은숙 작가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실험

'다 이루어질지니'는 13부작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이 작품은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와 감정을 잃은 인간 가영(수지)이 세 가지 소원을 둘러싼 내기와 사랑을 통해 인간성과 선택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천 년 만에 인간 세계로 돌아온 정령 지니는 가영에게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욕망과 선악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반면 가영은 감정이 결여된 채 살아가던 인물로, 지니와의 내기를 통해 점차 인간다움을 되찾아간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 감각과 인간 본성에 대한 주제의식이 녹아 있으며, 판타지적 설정 속에서도 현실적인 정서와 감정선을 잃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 김우빈, 수진. / 넷플릭스 제공
'다 이루어질지니' 주연 김우빈, 수진. / 넷플릭스 제공

톱스타 김우빈·수지, 10년 만의 재회가 만든 화제성

이 작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김우빈과 수지의 재회다. 두 배우는 2016년 KBS2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김우빈은 허당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지니를, 수지는 차갑지만 내면에 결핍이 존재하는 가영을 연기했다.

다만 시청자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은숙표 판타지의 완성형이라는 호평이 있는 반면, 일부는 설정이 과하고 서사가 과장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찬반을 불문하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토론과 반응이 폭발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화제성 1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다 이루어질지니'는 국내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했고,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순위에서도 5위(400만 시청 수, 5090만 시청 시간)를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 태국, 체코, 홍콩 등 46개국에서 톱10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김은숙 작가 특유의 감성 로맨스와 철학적 메시지가‘K-판타지 로맨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 이루어질지니' 카메오로 등장한 송혜교. / 넷플릭스 제공
'다 이루어질지니' 카메오로 등장한 송혜교. / 넷플릭스 제공

김은숙 작가가 결국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다 이루어질지니' 중심에는 인간 본성과 선택의 문제, 사랑의 회복이 있다. 지니는 인간의 욕망을 시험하려 하지만, 결국 그 과정에서 스스로 인간성을 배우고 감정을 깨닫게 된다. 반대로 가영은 감정을 잃은 인간이었지만, 지니와의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되찾는다.

이 작품은 사랑이 결국 옳은 선택으로 이끈다는 메시지를 유머와 철학적 대사로 풀어내며, 단순한 소원 성취 판타지가 아닌 인간 성장의 서사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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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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