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어봤습니다, 맛이 어떤지 공개합니다
2025-10-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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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밥에 고춧가루 뿌린 느낌?

초록색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단순한 호기심을 실험으로 옮긴 사람이 있다. 유튜브 채널 ‘코코보라’는 과거 초록 고춧가루 만들기에 도전한 바 있다. 유튜버 안하빈(코코)은 “고춧가루는 빨간색이라는 일반화의 함정을 깨보겠다”며 초록 고추 2kg을 주문하면서 실험을 시작했다.
안하빈은 빨갛게 익기 전의 풋고추를 건조하기 위해 며칠간 기다렸다. 안하빈은 “2kg을 말렸는데 한 그릇 정도밖에 안 남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에 일부 고추는 빨갛게 익어 초록색 순도까지 낮아졌다. 안하빈은 “초록 고춧가루는 확실히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10일간의 건조 과정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양의 변화였다. 2kg을 건조하자 한 그릇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빨갛게 익은 고추까지 골라내니 양이 더욱 줄어들었다. 안하빈은 "확실히 초록 고춧가루를 만드는 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안하빈은 완성된 초록 고춧가루를 활용해 간단한 요리를 시도했다. 선택한 메뉴는 ‘무생채’였다. 소금, 설탕, 식초로 간을 한 뒤 빨간 고춧가루 대신 초록 고춧가루를 넣었다. 맛은 어땠을가. “다 된 밥에 고춧가루를 뿌린 느낌”이었다고 안하빈은 말했다. 색이 초록빛을 띠니 비주얼도 어색했고, 전통적인 무생채의 붉은 색감이 사라져 식욕을 자극하지 못했다.
안하빈은 “보기보다 맛있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면 별로였다”고 털어놨다. 긴 시간 말리고 갈아서 얻은 초록 고춧가루에 대한 평가는 ‘재미는 있었지만 실용성은 없다’였다. 영상 후반부에서 안하빈은 “시간도 많이 들고 맛도 별로지만, 굳이 장점을 찾자면 특이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실험을 마무리했다.
초록 고추는 아직 덜 익은 상태의 고추다. 매운맛의 주성분인 캡사이신 함량이 적고 신선한 풋향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빨간 고춧가루는 완전히 익은 홍고추를 말려 만들어 단맛과 깊은 풍미가 있다. 반면 초록 고추를 말리면 수분이 많아 건조 효율이 떨어지고, 고유의 풋내가 강해져 조리 시 매운맛보다는 쓴맛이 도드라질 수 있다.
고추는 영양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채소다. 비타민C 함량이 특히 풍부하다. 같은 무게의 귤보다 많이 들었다.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플라보노이드도 함유해 면역력 향상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체지방 분해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