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들이 털고 있는 암호화폐 리플... “코인 중 최상위 숏 후보”

2025-10-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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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하락 경고에 투자자들 촉각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에 대한 우려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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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X를 통해 XRP를 '시장 내 최상위 공매도(숏) 후보'로 지목하며 하락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브란트는 최근 분석에서 XRP가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지지선을 잃을 경우 급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XRP의 일간 차트가 ‘하락 삼각형(descending triangle)’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브란트가 제시한 주요 지지선은 2.68달러로, 과거에도 해당 가격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던 구간이다. 그러나 이 가격대를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누적되며 상단 추세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충고했다.

브란트는 “만약 XRP가 2.68달러 아래로 마감한다면, 삼각형 패턴의 하단 돌파가 확정되며 가격은 2.2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며 “지금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숏 포지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지선 붕괴가 확정될 경우 하락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XRP는 2023년 238% 상승하며 강세장을 주도했지만, 지난해에는 상승 폭이 약 34%에 그치며 상승 모멘텀을 잃었다. 그러다 지난 7월 3.66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찍은 후 지속적인 고점 하락을 거듭하며 매수세가 약화됐다.

이날 오후 5시 45분 기준 XRP 가격은 2.81달러로 일주일 전 대비 7.72% 하락했다. 시가총액 역시 BNB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코인피디아 등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 역시 이러한 약세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형 투자자(고래)들이 최근 한 달 사이 약 4억 4000만 개의 XRP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 심리 약화의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시장 분석가는 “고래들의 분산 매도 움직임은 명백히 약세 신호”라며 “XRP가 3달러 심리적 벽을 회복하지 못하면 하락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이슈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단기적인 반등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TF 기대감은 뚜렷한 방향성을 만들지 못한 상태다.

브란트는 이번 예측과 관련해 “2.68달러 지지를 유지한다면 수세 전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면서도 “만약 그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2.20달러까지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2달러 초반대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지만, 대체로 단기적으로는 하락 압력 우세가 점쳐진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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