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연 깊은 용인시-화순군, 상생 발전 손잡았다

2025-10-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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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과 경제 등 다방면 협력 관계 구축
민간단체 간 교류 협력 적극 지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화순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행정·경제·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용인특례시는 10일 화순군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는 10일 화순군과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 용인특례시

10일 화순군청에서 열린 자매결연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구복규 화순군수는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에 뜻을 모으고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두 도시가 역사적 인연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용인 출신 정암 조광조 선생과 화순 출신 학포 양팽손 선생의 두터운 우정이 깃든 곳인 용인시와 화순군은 역사적으로 통하는 곳이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특례시와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를 보유, 백신·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화순군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용인시와 화순군이 자매결연을 계기로 서로 더 많이 교류하고 협력해서 두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과 용인은 정암 조광조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품은 도시인 만큼 자매결연을 통해 두 도시가 문화와 관광, 역사와 관련해 교류하고 두 도시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려서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지난 7월 이상일 시장이 구복규 군수에게 정암 조광조 선생과 학포 양팽손 선생의 문화유산을 공유한 두 도시가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정암 조광조 선생은 1482년 용인에서 태어나 1519년 기묘사화로 화순에 유배돼 생을 마쳤으며, 학포 양팽손 선생은 성균관에서 함께 학문을 닦으며 교류를 이어온 대표적 인물이다. 수지구 상현동에는 정암 선생의 묘와 그를 기리는 심곡서원이 있으며, 시는 내년 12월까지 이 일대에 165억 8000만 원을 들여 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자매결연을 계기로 두 도시는 문화·관광·예술·체육·경제·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행정 부문에서는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주민자치회 간 자매결연을 지원하며, 민간단체 간 교류도 확대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양 도시의 관광 상품과 축제 홍보, 문화·지질해설사 교육 교류를 추진한다.

경제 협력 방안으로는 창업프로그램 공유, 농산물 판로 확대, 상호 홍보 지원 등을 포함하며, 청소년 문화교류 및 지역문화단체 간 특별공연 등 문화 교류사업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재난이나 재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상호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협약식 후 이상일 시장은 구복규 군수의 안내로 고인돌유적지, 조광조 선생 유배지, 주자묘 등을 둘러보며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용인특례시의 국내 자매도시는 총 15곳으로 늘었다.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에는 화순군을 비롯해 속초시, 단양군, 함평군, 전주시, 광양시, 안동시, 괴산군, 울릉군 등 9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포항시와는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간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home 김태희 기자 socialest2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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