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겨졌다…드디어 수확 코앞이라는 '인기 식재료'

2025-10-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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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김 수확 5일 앞당겨질까? 기대되는 전남 김 산업의 부상
글로벌 시장 공략, '코리안 씨위드'의 새로운 도전

지난해 고수온으로 늦어졌던 물김 생산이 올해는 예년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경매장에 나온 물김. 자료사진. / 뉴스1
경매장에 나온 물김. 자료사진. / 뉴스1

전라남도는 오는 25일 쯤 2026년산 첫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채묘(김 종자 붙이기) 작업이 약 40% 진행돼 이달 중순 마무리되면 수확 시기가 지난해보다 5일가량 앞당겨진다.

지난해 전남산 물김은 54만 톤이 생산돼 위판액 84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50만 톤이다. 전남도는 6만5천 헥타르의 양식장에 김발 92만 책을 설치해 생산을 확대하고, 위생 관리와 수출 인증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올해는 6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 한 가득 물김. 자료사진. / 뉴스1
배 한 가득 물김. 자료사진. / 뉴스1

물김은 마른김과 조미김의 원료가 되는 해조류다. 얇고 넓은 잎 형태로 자라며 수분 함량이 80% 이상으로 높아 저장이 어렵다. 수확 후 곧바로 건조하거나 조미해 가공되며, 물김 100kg에서 약 10kg의 마른김이 만들어진다. 최근에는 생김 그대로 초무침이나 절임 형태로 즐기는 가정식 메뉴도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산 김은 일본,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와 유럽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한류 확산과 건강식품 트렌드로 인해 '코리안 씨위드'라는 이름으로 고급화 전략이 추진 중이다. 전남도는 자동화 양식, 스마트 가공센터 구축, 브랜드 개발을 포함한 김 산업 2030 비전을 통해 김 산업을 미래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위판장에 나온 물김. 자료사진. / 뉴스1
위판장에 나온 물김. 자료사진. / 뉴스1

김은 단일 품목으로 국내 수산물 수출액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물김은 김 산업의 출발점으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 수산업의 중심을 담당한다. 어민들 생계뿐 아니라 한국 수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으로까지 평가되는 물김이다.

겨울 바다의 첫 결실을 알리는 물김. 늦어질 줄 알았던 수확이 오히려 앞당겨지며, 다시 한 번 한국 김 산업의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유튜브, 한끼대첩:간단한 요리 레시피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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