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강호 브라질에 0-5로 무너져... 역대 최다 격차 패배
2025-10-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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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맹렬한 공격에 한국 수비 무너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완패했다.
경기 내내 상대의 압박과 개인 기량에 밀리며 실점이 이어졌고, 결과는 뼈아픈 0-5 대패로 끝났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브라질의 막강 공격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13분 이스테방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41분 호드리구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다.
후반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수비진이 연이어 흔들리면서 두 선수에게 다시 한 골씩 헌납했고, 경기 막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브라질은 전 구간에서 경기 속도를 주도했고, 세밀한 개인 기술과 전술적 움직임으로 한국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LAFC)의 A매치 최다 출전과 이재성(마인츠)의 센추리클럽 가입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 동시에 나왔지만, 경기 결과가 그 기쁨을 덮었다.
홍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보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브라질 특유의 빠른 전환과 한 박자 빠른 움직임에 대응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손흥민을 직접 격려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이번 경기로 브라질(6위)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거둔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홈에서 열린 평가전 1-0 승리였다. 이후 6연패 행진이 이어졌으며 이번 5점 차 완패는 역대 최다 격차 기록으로 남게 됐다. 종전 최다 격차는 2022년 6월 치러진 맞대결에서의 1-5 패배였다.
이번 경기는 홍명보호 출범 이후 두 번째 패배이기도 하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0-1) 패배 이후 약 두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