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시위대 빗속 도심 행진…경찰 “특정 국가 혐오 구호 멈춰달라”
2025-10-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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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반중 시위 진행

지난 10일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반중 시위가 진행된 뒤 빗속에서 도심 행진이 이뤄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수 단체인 '민초결사대'는 10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인 서울중앙우체국 앞에서 반중 시위를 진행했다.
당시 반중 시위 참가자 약 250명은 빗속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 을지로1가와 세종대로를 거쳐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중국이 한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고 중국인들로부터 한국 국민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반국가세력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특정 국가를 혐오하는 구호를 즉시 멈춰달라"라고 경고 방송을 했다. 그러자 시위대는 "경찰은 우리를 안 지키고 누굴 지키냐"라며 반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반중 시위 등 특정 국가·국민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혐오 집회와 시위에 엄정 대처할 것을 경찰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반중 시위는 2시간 30분가량 이어졌으나 비로 행인이 적은 탓에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