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은 ‘통신 사각지대’~ 서삼석 의원 “유심 해킹 피해, 지역 맞춤 대책 시급”
2025-10-1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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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하려면 4시간 이동… 농어촌 주민 불편 심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최근 SK텔레콤의 대규모 해킹 사고로 유심(USIM) 교체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대리점이 없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약 2,696만 회선을 대상으로 했으며, 8월 기준 전체의 37%인 1,017만 건만이 교체 완료된 상태다.
####“양양·신안, 통신 3사 모두 대리점 없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무안‧신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옹진·화천·양양·진안·신안 등 5곳에는 SK텔레콤 대리점이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원 양양군과 전남 신안군은 통신 3사 대리점이 모두 없어, 해킹 피해 발생 시 약 6만6천 명의 주민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유심 교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유심 교체조차 못해”… 주민 불편 이어져
신안군의 한 주민은 “목포까지 왕복 4시간 걸려 이동했지만 유심이 부족해 교체를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대리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해킹 피해 방지 조치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아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삼석 의원 “지역별 교체 시스템 구축해야”
서 의원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통신사는 모든 가입자에게 신속하고 공평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통신 3사는 해킹 재발 방지뿐 아니라, 농어촌 지역에서도 신속히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