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10·19사건 77주기~전남 곳곳서 추모 물결

2025-10-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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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합동추념식 중심으로 공연·전시·심포지엄 이어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여순사건 77주기를 맞아 전남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추모 행사가 펼쳐진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오는 19일 구례군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여순사건 제77주기 합동추념식’을 열고, 전국적 추모 분위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AI·민화로 만나는 평화의 메시지

전남도는 올해를 ‘치유와 화해의 해’로 삼고 문화·예술, 학술, 청소년 참여 등 다층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청 윤선도홀에서는 19일까지 ‘여순사건, AI와 민화로 피어나다’ 전시가 열려 평화문학상 수상작을 바탕으로 한 AI 시화와 민화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18일부터 31일까지 전남 동부청사 갤러리에서는 유족이 직접 제작한 문자도 특별전이, 19일에는 지리산역사문화관에서 유족 지상 사진전이 진행된다.

####공연·심포지엄 등 예술과 학술의 장

오는 21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는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추모 공연이 마련된다.

여수시는 이순신광장에서 합동추념식과 전야제를 열고,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에서는 평화·인권 미술제를 연다.

또 창작오페라 ‘침묵 1948’ 공연과 국제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역사적 교훈을 재조명한다.

####미래세대와 함께 기억하는 여순의 아픔

순천시는 ‘세대를 이어 동백 피어나다’ 사진·글 전시와 청소년 예술제를 열어 미래세대가 참여하는 추모의 장을 마련한다.

광양시는 시민 참여형 추념식을 준비 중이며, 구례군은 희생자 위령제와 도올 김용옥 특별강연, 추모공연을 연다. 고흥군에서도 위령제와 사진전이 열리고, 서울 광화문 청계천 광장에서도 자체 추념식이 거행된다.

####“진실과 평화의 가치,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길”

이길용 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은 “77주기를 맞아 진실을 규명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며, 유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부터 1955년 4월 1일까지 전남·전북·경남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의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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