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대였는데…오히려 해외에서 인기 대박 났다는 '한국 드라마'

2025-10-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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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시청률 속에 종영 앞둬

배우 박민영의 1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TV조선 드라마 ‘컨피던스맨 KR’이 저조한 시청률 속에 종영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초반 기대와 달리 시청률 반등에 실패하며 2%대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막바지에 이르렀다.

드라마 '컨피던스 맨' / TV조선
드라마 '컨피던스 맨' / TV조선

‘컨피던스맨 KR’은 첫 방송에서 1.1%를 기록하며 출발했다. 2회에서는 1.5%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후 방송분에서 1% 안팎을 오가며 침체세를 이어갔다.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편성 시간을 변경했으나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이 작품은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tvN ‘폭군의 셰프’의 인기에 밀려 시청률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제작진은 이를 피하기 위해 기존 토·일 밤 9시 10분에서 오후 10시 30분으로 방송 시간을 변경했지만, 결국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오는 12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는 개성 강한 신용 사기꾼 세 명이 욕망과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돈을 빼앗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민영은 극 중 윤이랑 역을 맡아 냉철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인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박민영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지만, 흥행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드라마 '컨피던스 맨' / TV조선
드라마 '컨피던스 맨' / TV조선

최근 방송된 10회에서는 윤이랑(박민영)이 수산업 빌런 하정호(박명훈)에게서 얻은 그림을 이용해 최종 빌런 강요섭(김태훈)을 끌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명구호(주종혁)가 윤이랑과 제임스(박희순)가 숨겨온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며 극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은 그동안의 밝고 유쾌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위기 속의 냉정한 면모를 보여주며 후반부 극 전개에 힘을 실었다.

박민영은 복잡한 내면의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이전보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고, 박희순은 온화한 제임스의 이면에 감춰진 결단력과 승부욕을 드러냈다. 주종혁은 명구호의 혼란과 분노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국내 시청률은 낮았지만, ‘컨피던스맨 KR’은 해외 OTT 플랫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아마존 프라임 TV쇼 부문에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초기에는 아마존 프라임 TV쇼 월드와이드 TOP10에 이름을 올렸고, 쿠팡플레이 주간 인기작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제작진은 막바지 회차에 배우 강남길, 엄효섭, 정애연, 한그루, 여회현이 특별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마지막 전개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며 “결말까지 단 두 회만 남은 상황에서 이들의 등장으로 어떤 전환점이 생길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컨피던스맨 KR’은 국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해외에서 K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가며 다른 의미의 성과를 기록한 작품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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