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려서”…어린이 팬 향한 강속구 시구에 결국 사과한 남자 배우

2025-10-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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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시타자를 향한 강속구 논란에 직접 사과

배우 최현욱이 어린이 시타자를 향해 강속구를 던져 논란이 일자 직접 사과했다.

배우 최현욱이 지난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최현욱이 지난 9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 뉴스1

최현욱은 지난 10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어제 시구는 정말 많이 떨렸다. 공이 빠지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갔다”며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연락이 닿는 대로 사과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 팬분들도, 다른 구단 팬분들도 모두 응원한다.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아 너무 들떴던 것 같다”며 “어린 친구가 시타자로 함께 서 있었다면 가까이에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긴장한 나머지 그런 판단을 하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저를 비난하거나 제 패션을 언급하는 건 괜찮지만, 다른 팀이나 제가 좋아하는 구단, 그리고 관계자분들까지 비난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시구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구자로 초대된 최현욱은 마운드에 올라 강속구를 던졌고, 공은 어린이 시타자의 머리 근처로 향했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시구 후에도 그는 포수에게만 인사를 건넨 채 마운드를 내려가 어린이 시타자에게 별다른 사과를 하지 않아 현장 팬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야구팬들은 “프로 시구자로 초청받은 만큼 기본적인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최현욱은 고교 시절 야구부 선수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어깨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한 뒤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실제로 그는 방송에서 여러 차례 “야구는 여전히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시구 논란과 관련해 야구계에서는 “시구는 행사이자 팬과의 소통의 장인 만큼, 경기력보다 안전과 예의를 우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시구자 선정 시 연습 기회와 안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욱은 거듭 사과 의사를 밝히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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