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만연사, 명상과 치유의 가을밤 음악회 개최

2025-10-12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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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 만연사, 명상과 치유의 가을밤 음악회 개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 만연사가 오는 10월 18일 저녁 6시, 특별한 명상음악회를 연다. '소란이 새어들지 않는 곳'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소리의 성지에서 펼쳐지는 음악 공양

만연사는 과거 임방울, 이동백 등 저명한 판소리 명창들이 수련했던 유서 깊은 장소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사찰은 꾸준히 음악회를 개최하며 관객들에게 소리를 통한 위안을 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에세이 『아끼는 마음』의 작가 박화진이 진행을 맡는다. 팟캐스트 진행자로도 활동 중인 그는 명상시 낭독으로 공연의 서정적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서정미 가득한 뮤지션들의 향연

무대에는 국내 대표 포크 가수 장필순이 오른다. 한국 대중가요 명반에 두 차례 이름을 올린 그는 <어느새>,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 주옥같은 곡들을 선사할 계획이다. 제주 이주 후 치유와 슬로 라이프의 상징이 된 그의 음악은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잘 어울릴 전망이다.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한 정밀아도 참여한다. <꽃>, <방랑> 등의 곡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그는 시적 선율로 청중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그머'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구축한 정민아는 가야금 연주와 노래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 <무엇이 되어>는 음악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지역 예술단체들의 사전 공연

본 공연 한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는 화순군 지역 예술단의 사전 무대가 펼쳐진다. '항꾸네풍물' 18명이 전통 길놀이를 선보이며, 지오학교 청소년 관악단 '지오윈드앙상블' 13명이 연주를 이어간다.

만연사 비로자나합창단도 무대에 선다. 2005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임재필 지휘자와 27명의 단원이 불교 정신이 담긴 화음을 들려줄 예정이다. 음악그룹 꽃다지 출신 조성일도 <희망> 등의 곡으로 감동을 전한다.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음악회 외에도 오전 11시부터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중국차 전문가 김혜숙 박사와 함께하는 다도 체험, 수려재 바느질공방의 보자기 전시 '세요각시 자투리전', 매듭 작품 플리마켓 등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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