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세계유산축전, 13만 명 참여로 성황리 폐막

2025-10-12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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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세계유산축전, 13만 명 참여로 성황리 폐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순천시와 순천시 세계유산보존협의회가 지난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개최한 '2025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이 13만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9월 27일 '2025 세계유산축전 선암사, 순천갯벌' 의 갈대백패킹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안풍습지에서 특별 공연을 감상중이다
지난 9월 27일 '2025 세계유산축전 선암사, 순천갯벌' 의 갈대백패킹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안풍습지에서 특별 공연을 감상중이다

####전통과 첨단 기술의 융합

올해 축전은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하나로 연결하는 융합형 축제로 기획됐다. 전통과 첨단,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계유산 향유 방식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프로그램으로 VR과 AR 기술을 활용해 선암사를 몰입형으로 체험하는 '만일(萬日)의 수행'과, 순천만의 사계절을 실감형 기술로 구현한 '갯벌의 사계'가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자연 속 음악공연과 AR 콘텐츠가 결합된 '갯벌의 사계'는 세대와 국적을 초월해 공감을 이끌어내며 축전의 상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월 27일 '2025 세계유산축전 선암사, 순천갯벌' 의 산사에서의 하룻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선암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중이다
지난 9월 27일 '2025 세계유산축전 선암사, 순천갯벌' 의 산사에서의 하룻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선암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중이다

####자연 속 체험과 치유의 시간

자연 체험형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안풍습지에서 진행된 '갈대백패킹'은 생태환경 속에서 머무는 여행의 매력을 선보였고, 선암사와 순천갯벌을 연결하는 '세계유산 버스투어'는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산사에서의 하룻밤'은 고즈넉한 선암사에서의 경험을 통해 세계유산의 치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2025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이 열린 순천만습지에서는 흑두루미 등 생물들의 사계절 이야기 퍼펫공연이 펼쳐졌다
‘2025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이 열린 순천만습지에서는 흑두루미 등 생물들의 사계절 이야기 퍼펫공연이 펼쳐졌다

####시민 주도형 축제로 진화

시민이 주체가 된 공모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순천댁이 들려주는 갯벌이야기', '생생뻘배학교' 등 시민·유산마을 공모 프로그램은 관람객에게 직접 체험과 이야기를 제공하며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했다. 올해는 시민과 마을의 참여 폭이 전년 대비 크게 넓어지며 '시민이 만드는 세계유산축전'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2025 세계유산축전은 선암사와 순천갯벌이 하나의 무대에서 호흡하며 순천의 정원정신과 생명문화를 세계에 알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고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축전을 통해 순천의 세계유산이 더 큰 공감과 참여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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