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군부대에?...무게만 11kg, 전문가도 경악한 ‘위험 생물’ 정체
2025-10-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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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kg의 공포, 장수말벌 대소동
군부대에 숨겨진 치명적인 위험의 정체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유튜브 채널 ‘국가대표 쩔템’에 공개된 영상 한 편이 “PX 가다가 조상 볼 뻔 했다!! 군부대에서 역대급 장수말벌 둥지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영상 속에는 군부대 PX로 향하는 길목에서 포착된 초대형 장수말벌집의 퇴치 장면이 담겼다. 유튜버는 “지금 보고 계시는 게 장수말벌집 11kg짜리다. 옆에 담긴 벌만 약 2000마리가 넘는다”고 전하며 당시 상황의 위협적인 규모를 전했다. 이어 “전문 헌터가 4시간 작업 끝에 제거했다. 들고만 있어도 너무 무겁다”며 현장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했다.
촬영 중에는 장수말벌 퇴치 전문가의 긴박한 외침도 이어졌다. 그는 “이거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물러나세요, 세력이 큽니다!”라며 근처 인원을 긴급히 대피시켰다. 이후 벌집 안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말벌 무리를 보며 “벌이 계속 나온다. 올해 들어 본 것 중 가장 큰 장수말벌집이다. 카메라에 다 담기지도 않는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조상님이 도우셨네”, “소리만 들어도 소름 돋는다”, “검은 옷 입고 접근하면 큰일 난다” 등 댓글이 이어졌고, 영상 조회 수는 순식간에 치솟았다. 일부는 “벌집 크기만 봐도 위험 수준을 알 수 있다”며 군부대 인근에서의 발견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입을 모았다.
장수말벌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에 서식하는 세계 최대급 말벌로, 강한 독성과 공격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0월은 여왕벌을 보호하기 위해 말벌 무리가 가장 공격적으로 변하는 시기다. 전문가들은 “벌집을 건드리면 대규모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단 한 번의 쏘임에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추석 전후인 10월에만 벌 쏘임 사고가 1만 건 이상 발생했다. 매년 수백 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사망자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벌침을 카드나 둥근 물체로 피부에 붙은 방향으로 긁어내듯 제거하고, 얼음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등 전신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을철 벌 활동이 절정에 이른 지금,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밝은색 옷을 착용하며 벌집 근처에서는 조용히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군부대 PX 가는 길에서 우연히 발견된 ‘11kg 장수말벌집’은 그저 놀라운 사건이 아니라, 매년 되풀이되는 ‘가을철 벌 사고’의 경각심을 일깨운 경고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