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2회 남았는데…입맞춤 엔딩으로 최고 시청률 찍은 '한국 드라마'
2025-10-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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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백번의 추억' 7.5%
주말 미니시리즈 1위
김다미와 허남준이 입맞춤과 함께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 10회 시청률은 전국 7.5%, 수도권 7.3%를 기록하며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주말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회 방송보다 2% 상승한 수치이며, 특히 분당 최고 시청률은 8.4%까지 상승, 주말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친구 관계를 매듭짓는 두 사람의 첫 키스가 극의 로맨스를 고조시키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영례(김다미)와 한재필(허남준 분) 사이, 지난 7년간 켜켜이 쌓인 단단한 마음이 나타났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아, 마치 오랜 연인처럼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며 서종희(신예은)는 도저히 그 사이에 껴들어갈 수 없었다. 이날도 그랬다. 재필 아버지 한기복(윤제문)이 집을 나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영례는 자연스레 이들 가족을 다독이고 위로했지만, 종희는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 없어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영례에게 시련이 닥쳤다. 미숙(서재희)이 수양딸 종희에게 영례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미용실에서 의도적으로 고데기 화상 사고를 일으켜, 영례의 해고 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영례에겐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었다. 키다리 오빠 정현(김정현)은 종일 쫄쫄 굶고 일했는데도 부당 해고를 당한 영례에게 스테이크를 사준다. 재필은 영례가 걱정돼 한걸음에 달려갔고, "너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인상이라 어디 면접 봐도 바로 취직될 것"이라고 북돋았다. 심기일전한 영례는 쥬리의 경쟁사이자, 국내 1등 미용실인 미쉘에 당당히 붙었다.
첫 출근 날, 영례는 대형 미용 세미나 현장 준비에 투입됐다. 그런데 예정된 모델이 헤어 컨디션 문제로 시연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미쉘 원장의 지목으로 영례가 직접 시연 모델로 나서게 된다. 작업을 마친 원장이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아직 미스지?"라고 묻는 모습이 나타나며 영례에게 다가올 새로운 가능성이 암시된다. 더불어 종희도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쥬리 미용실 원장(신동미)이 미스코리아 출전을 권유한 것이다. 과연 두 사람에게 동시에 다가온 이 기회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정현과 재필의 대립 구도가 부각됐다. "지금부터 천천히 남자로 생각해 봐 달라"고 영례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정현은 이후 재필에게 "종희가 나타난 후부터 네 마음이 헷갈리는 것 같다. 노선 확실히 하라"고 경고했다.
재필은 퇴근길, 택시 안에서 흘러나온 라디오 사연에서 그의 마음을 자각한다. 어느 날 요금 안 낸 승객을 뒤쫓던 중 만난 그에게 첫눈에 반했고, 운명처럼 다시 만난 그의 눈빛이 자신의 친구를 향했지만 첫사랑이었기에 인연을 저버리지 못했다는, 누가 들어도 영례가 쓴 사연을 접한 재필은 자신이 힘들고 어려웠던 모든 순간에 영례가 함께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윽고 영례에게 달려간 재필은 인천 앞바다에서 진솔한 마음을 고백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영례를 친구라는 울타리에 가두기만 했던 걸 후회하며, "우리 친구 그만하자. 너랑 친구 안 할래"라는 절절한 재필의 고백이 영례의 마음을 울린다. 영례가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긴 짝사랑의 마음을 고백하려던 순간, 재필이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앞으로 단 2회만을 남겨둔 '백번의 추억'에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며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종희의 폭력적인 오빠 종남(정재광)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가운데, 과연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떤 전개를 맞이할지 더욱 관심을 모은다.
JTBC '백번의 추억' 마지막 이야기는 18일 오후 10시 40분, 19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