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산물인데…전남서 무려 '125만 마리' 대규모로 풀린 이 물고기들

2025-10-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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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4~9월까지 은어·뱀장어 등 방류
내수면 생태계 보호 및 어업인 소득 증대 기여

12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내수면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순천시 등 16개 시군, 공공수면에 은어, 동자개 등 8개 품종 125만 마리의 우량 수산종자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물고기 방류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고기 방류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내수면 수역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 외래어종 확산, 수질오염 등의 영향으로 생태계 건강성이 점차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내수면 생태계 토산어종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목표로 매년 우량 수산종자를 방류하고 있다.

지난 은어 27만 마리 첫 방류를 시작으로 뱀장어 10만 마리, 동남참게 27만 마리, 메기 27만 마리, 쏘가리 4만 마리, 자라 1만 마리, 동자개 19만 마리, 붕어 10만 마리를 지역 생태환경에 따라 각 수역에 맞게 방류했다.

방류된 품종은 내수면 생태계 복원과 수산자원 증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메기는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퇴치하는 천적 어종으로 생태계 균형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충남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은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수산종자를 지속적으로 방류함으로써 내수면 생태계 보호와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내수면 토산어종 복원과 수산자원 증강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내수면 생태계 복원·수산자원 증강에 힘쓰고 있다. /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내수면 생태계 복원·수산자원 증강에 힘쓰고 있다. / 전남도 제공

지금까지 전남도에서 방류된 수산종자들은 대체로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고부가가치 어종들이다. 특히 뱀장어는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건강 식재료이자 어업인들이 선호하는 고소득 어종으로 꼽힌다. 단백질과 비타민 A가 풍부해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고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이다. 해양수산부는 10월 이달의 수산물로 뱀장어를 꼽기도 했다. 쏘가리는 담백한 맛으로 매운탕과 횟감으로 인기가 많으며 민물장어에 이어 고가로 판매되는 효자 어종이다. 메기와 붕어, 동자개 등도 매운탕의 식재료로 즐길 수 있어 선호된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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