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최종병기였는데…한국 국가대표 레전드, 돌연 '현역 은퇴' 발표

2025-10-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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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압도적 무기였던 선수
16년간의 화려한 축구 인생 마무리

홍명보호 1기를 더불어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헌신했던 명실상부 한국 축구 레전드 공격수 김신욱(37)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HK풋볼토크’는 “홍콩 레인저스전에서 득점을 올린 김신욱이 경기 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하며 17년간의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11일에는 김신욱 소속팀 킷치 SC가 홍콩 리그컵 8강전에서 김신욱의 활약에 힘입어 홍콩 레인저스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신욱은 21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러 무려 3년 만의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김신욱 (킷치 FC) / 킷치 FC 인스타그램
김신욱 (킷치 FC) / 킷치 FC 인스타그램

김신욱은 과천고와 중앙대학교 축구부를 거쳐 2009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2015 시즌까지 울산에서 공식전 273경기 111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동안 울산은 2011년 리그컵 우승과 2012년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석권했다. 특히 그는 2013년에는 K리그1 MVP와 베스트 11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6년에는 라이벌 팀인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해 2019 시즌 중반까지 공식전 155경기 51골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2016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7년, 2018년 K리그1 우승을 이끌며 K리그 통산 116골을 기록한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해 2021 시즌까지 공식전 30경기 15골을 기록하며 2019년 중국 FA컵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021년 11월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의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로 이적해 2022 시즌 한 해 동안 공식전 32경기 23골을 기록하며 2022년 싱가포르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홍콩 프리미어리그의 킷치 SC로 이적해 활약을 이어갔다.

김신욱 국가대표 시절 / 연합뉴스
김신욱 국가대표 시절 / 연합뉴스

김신욱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56경기 16골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서 우승(2015, 2017)과 득점왕(2017)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김신욱은 국가대표와 연이 깊다. 2013년 홍명보호 1기 시절 그는 동아시안컵과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며 팀의 최전방을 맡았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전, 벨기에전에 박주영을 대신해 최종병기다운 멋진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신태용 감독과 함께 했으며, 파울로 벤투 감독 아래에서도 2021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김신욱은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공격수이기도 했다. 황선홍-안정환-이동국-박주영 등의 계보를 이었으며, 이후에는 황의조, 조규성 등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197cm라는 장신으로 한국 축구에서 독보적인 무기로 활약한 김신욱은 이제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선수 생활 마감을 준비 중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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