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걱정 없었는데…올해 생산량 떨어져 가격도 '금값'이라는 '국민 식재료'

2025-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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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감소, 과연 농가의 미래는?
불안한 시장, 정부의 대책은 통할까?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쌀값이 금값 수준으로 상승세인 가운데 생산량 감소까지 전망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대책 마련에 나선다.

쌀 생산량 감소 / 연합뉴스
쌀 생산량 감소 / 연합뉴스

지난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쌀 예상 생산량은 357만 4000톤이다. 이는 지난해(358만 5000톤) 대비 0.3% 소폭 줄어든 수치다.

생산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벼 재배 면적 축소다. 재배 면적은 지난해 69만 8000ha에서 올해 67만 8000ha로 2.7%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 등 적정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이 반영된 결과이다.

반면 쌀의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10a당 527kg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가지치기 및 낟알 형성기에 기상 조건이 양호해 1포기당 이삭 수와 낟알 수가 늘어나는 등 작황 자체는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 지역은 전국 평균 감소율(0.3%)보다 큰 폭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만 5986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의 벼 재배 면적이 4.2% 줄어든 결과다. 농촌 고령화, 도시화에 따른 경작지 축소, 그리고 쌀 소비 감소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 등 구조적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쌀값 4년 만 최대치 / 연합뉴스
쌀값 4년 만 최대치 / 연합뉴스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2.8%), 경기(+1.5%) 등 일부 지역은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그렇지 않은 곳들도 많다. 전남(-0.8%), 경북(-0.5%) 등 주요 생산지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반적인 쌀 소비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반응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원지역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000톤 넘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4만 5893톤보다 3189톤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쌀값은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쌀의 평균 소매가는 20kg당 6만 8435원으로, 전주 대비 4.3% 올랐다. 이를 80kg으로 환산하면 27만 3740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20kg당 5만 2980원)보다 29.2% 높은 가격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이 신곡 예상 수요량보다 16만 5000톤 초과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 초과 물량은 예상 생산량의 4.6%에 달해 정부 고시상 추가 매입 기준인 3%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쌀값 보장 시위 / 연합뉴스
쌀값 보장 시위 / 연합뉴스

이에 농식품부는 13일 정부, 생산자,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 쌀 수확기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2021년에 정부는 수확기 즈음 산지 쌀값이 높다는 이유로 수급 대책 시행을 늦췄고, 결국 2022년에 쌀값이 크게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잉 생산으로 내년도 쌀값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산자들은 이미 초과 생산이 전망된 만큼 정부가 규정에 따라 추가 물량을 적극 매입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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