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하면 힘들어” 브라질 상대로 월드컵 우승 선언한 박지성급 '일본 레전드'

2025-10-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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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본의 자신감
레전드가 말하는 브라질의 약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대패한 가운데, 일본 축구 레전드 선수가 일본은 한국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호 '제길..강하다' / 연합뉴스
백승호 '제길..강하다' / 연합뉴스

그 주인공은 일본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FC도쿄)다. 그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다섯 번째 본선 출전을 목표로 하는 일본 축구 레전드다. 또한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인터 밀란의 레전드이며 박지성 세대 축구 팬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나가토모는 다가오는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월드컵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가토모 유토가 소속된 일본 대표팀은 브라질과 오는 14일 저녁 도쿄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지난 10일 서울에서 한국을 상대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이하 레알 마드리드), 에스테방(첼시) 등의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둔 상태다. 이로 인해 브라질의 압도적인 공격력에 대한 경계심이 일본 내부에서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나가토모의 자신감은 넘쳤다. 지난 12일 그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등에 따르면 나가토모는 자신이 이전에 네 차례 상대했던 브라질이 더 강했다는 경험을 언급하며, 현재 브라질은 최강은 아니라 판단했다.

나가토모 유토 / 나가토모 유토 인스타그램
나가토모 유토 / 나가토모 유토 인스타그램

나가토모는 브라질에 무기력하게 패한 한국 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언급하며 일본의 경계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는 "지금 브라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긴 하지만, 최강은 아니다. 내가 상대했던 브라질이 더 강했다. 그래서 일본에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 반대로 지금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처럼 0대5로 진다면 우리가 월드컵 우승을 향해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니치'는 나가토모가 과거 같은 풀백인 마르셀루, 다니 알베스를 상대하며 4경기에서 11실점만을 허용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이에 일본 축구대표팀 주전 이토 준야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이번에는 라인을 내려서 수비 후 역습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백전노장 나가토모는 정반대의 전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전방 압박을 일단 시도하고 그 안에서 문제점을 확인하는 게 좋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처럼 수비적으로 내려서 역습하는 방식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 그보다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방식이 브라질 상대로 얼마나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안타깝게도 일본은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에서 2무 11패로 절대적인 약세에 놓여 있으며 6연패 중이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 연합뉴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 연합뉴스

가장 최근의 대결이었던 2022년 6월 도쿄 친선전에서도 네이마르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레프트백 나가토모는 당시 선발로 뛰었다.

지난 10일 일본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치른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FIFA 랭킹이 9년 만에 가장 낮아진 브라질의 현 상황을 기회로 본 나가토모의 판단이 실제 경기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라질은 12일 저녁 전세기를 타고 일본 도쿄로 이동해 13일 한 차례 훈련을 하고 일본을 상대할 예정이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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