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줄 알았는데…4년 만에 깜짝 복귀한 '한국 선수' 정체에 술렁

2025-10-13 14:41

add remove print link

사실상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선수

학교폭력 파문으로 국내 배구계를 떠났던 이재영(빅토리나 히메지)이 4년 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아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 뉴스1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아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 / 뉴스1

이재영은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 오오키니아리나 마이시마에서 펼쳐진 2025-26 SV리그 오사카 JT마블러스전에 교체 멤버로 투입되며 일본 리그 첫 경기를 소화했다. 3세트와 4세트에 출전한 그는 2차례 서브를 기록했으며, 소속팀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이다영은 한때 김연경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중학생 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박탈당했고,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으로 국내 V리그에서 퇴출 수순을 밟았다.

이후 이재영은 2021년 동생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만성적인 무릎 부상 문제로 팀을 떠나야 했다.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 뉴스1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 / 뉴스1

이후 2022-23시즌을 앞두고 페퍼저축은행 입단을 추진했지만, 극심한 여론의 반발로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갈 곳을 잃은 이재영은 2024년 7월 본인의 팬카페에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는 글을 올리며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그런데 올해 7월 히메지와 계약을 맺으며 예상 밖의 재기에 나섰다. 입단 당시 이재영은 "지난 사건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한다"며 "내게 배구는 대체할 수 없는 것인데 다시 못할까 걱정됐다. 다시 뛰게 해준 팀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던 이재영은 두 번째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득점 기록은 없었지만,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코트 위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동생 이다영은 그리스 PAOK를 시작으로 2022-23시즌 루마니아 라피드 부쿠레슈티, 2023-24시즌 프랑스 볼레로 르 카네를 거쳐 현재 미국 PVF 리그 샌디에이고 모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