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사비' 95만 인파 홀렸다…제71회 백제문화제 대성황
2025-10-1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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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쇼·미디어아트 등 야간 콘텐츠 '대박'…8년 만에 부활한 '역사문화행렬' 백미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펼쳐진 제71회 백제문화제가 지난 12일, 황금연휴를 포함한 열흘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여군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 이번 축제에는 누적 관람객 95만여 명이 방문해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축제의 흥행은 주 행사장인 백제문화단지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역사와 문화, 첨단 콘텐츠가 조화를 이룬 고품격 프로그램을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 특히 야간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1,100여 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아트쇼와 사비궁을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아트 ‘빛으로 빚은 백제야(夜)’는 고대와 현대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으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성왕연회’는 사비궁의 고풍스러운 야경 속에서 클래식 음악과 특별한 만찬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고품격 축제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다. ‘YES 키즈존’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생활문화마을’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프로미스나인, 폴킴, 김연자, 이은미 등 세대를 아우르는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8년 만에 부활한 ‘백제역사문화행렬’은 이번 축제의 백미로 꼽혔다. 군민과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여해 도심 한복판에서 백제의 찬란한 역사를 생생히 재현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제문화제는 1,500여 년 전 백제의 시대를 오늘의 부여에서 되살려내는 거대한 문화장터”라며 “내년에는 전통을 계승하되 더욱 새롭고 창의적인 역사 문화축전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