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가을장마’ 지나고 나면…다음 주 날씨, ‘이렇게’ 달라진다
2025-10-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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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 언제까지 계속될까?
급변하는 기온, 건강 관리의 핵심
10월 들어 마치 장마철이 다시 돌아온 듯 전국 곳곳에서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내내 이어진 ‘가을장마’는 14일을 기점으로 대부분 그칠 전망이지만, 비가 멈추고 나면 곧바로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는 등 날씨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오전부터 14일 새벽 사이 강원 영동 지역에는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까지 영동에는 120㎜ 이상, 경북 동해안에는 80㎜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도 많게는 70㎜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이번 비는 단순한 한두 차례의 강수로 끝나지 않고, 지역에 따라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이어질 전망이다.
비는 오는 14일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남부지방은 15일까지, 강원 영동과 제주도는 동풍의 영향으로 16일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13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4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차차 그치겠다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기온 변화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서울 낮 기온은 18도로 전날보다 약 3도 낮겠지만, 이후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일교차가 커져 체온 유지가 어렵다.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하고, 겹겹이 입는 ‘레이어드’ 옷차림이 도움이 된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면 온도 변화에 따라 쉽게 벗거나 입을 수 있어 체온 손실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출근길이나 새벽 시간대에는 가벼운 패딩이나 바람막이, 니트 가디건 등을 걸쳐 보온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을수록 손·발·목 등 말초 부위의 보온이 중요하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갑과 목도리를 착용하고, 얇은 양말보다는 보온성이 높은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호흡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어 마스크 착용도 도움이 된다.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가벼운 운동이 필요하다. 찬 공기로 인해 점막이 건조해지면 감기에 쉽게 노출되므로 하루 6~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차나 미지근한 물은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외출 후에는 손을 자주 씻어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충분한 수면과 함께 비타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가을장마’가 물러간 뒤에는 본격적인 찬 공기와 함께 가을이 깊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부터는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만큼, 옷차림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