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K-비건 가죽' 신산업 첫 삽…섬유개발연구원 분원 착공

2025-10-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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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0억 투입, 버섯 폐배지 활용한 친환경·바이오 섬유 클러스터 구축…미래 성장동력 확보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조감도 / 부여군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조감도 / 부여군

충남 부여군이 버섯 폐배지를 활용한 친환경 ‘비건 가죽(섬유)’ 신산업 육성의 첫 삽을 뜬다.

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2시, 규암면 오소리 일원에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충남분원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공식은 충남 서남권 최초의 친환경·바이오 섬유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번 사업은 부여군이 전국 1위인 버섯 생산 역량에 주목해 버섯 폐배지를 활용한 비건 섬유 소재 개발이라는 신산업 아이템을 발굴하면서 시작됐다. 군은 충남도,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협력해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매스 기반 비건 레더 실증 클러스터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총 1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2026년 9월 준공될 충남분원은 버섯 폐배지 등 식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비건 섬유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친환경 바이오 소재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및 인증 지원 ▲기술 지도 및 인재 양성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35만 톤 이상 발생하는 버섯 폐배지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탄소중립, ESG 경영 실현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라는 다층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민선 7기부터 이어온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았다”라며 “전국 1위 버섯 산업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 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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