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황금들녘에 '깨씨무늬병' 비상~피해 최소화 총력

2025-10-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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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황금들녘에 '깨씨무늬병' 비상~피해 최소화 총력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이상기후가 전남 신안군의 벼농사에 경고등을 켰다. 최근 계속된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벼 수확량과 품질을 떨어뜨리는 '깨씨무늬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어, 신안군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상기후가 부른 병해 확산

깨씨무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기승을 부리는 병으로, 특히 영양분이 부족한 간척지나 모래땅에서 벼의 생육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병에 걸린 벼는 수확량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쌀의 품질까지 크게 저하돼 농가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방제와 보험, 신속 대응이 관건

신안군은 우선 병해가 발생한 약 8,400여 헥타르(ha)의 논에 방제 약제를 긴급 지원했다. 이와 함께, 이미 피해가 확인된 농가에는 수확을 서두르기 전 농작물 재해보험에 신속하게 피해 사실을 신고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내년 농사, 토양 관리부터 시작

군은 올해의 피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병이 자주 발생한 지역의 토양을 정밀 분석해 내년에는 각 논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제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규산질 비료 사용을 권장하고 볏짚을 잘라 논에 되돌려주는 등 땅의 힘을 키우는 교육과 현장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적기 수확으로 피해 막아야"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은 "깨씨무늬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때 수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지원을 강화하고 피해 농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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