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역사 속으로…‘윈도우10’ 오늘부로 공식 지원 종료
2025-10-1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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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여정 마친 윈도우10
오늘부로 윈도우10의 공식 지원이 종료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서 윈도우10 지원을 10월 14일에 종료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예고한 일정대로 이날을 기점으로 윈도우10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으며 새로운 기능 추가 역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더 이상 품질 개선이나 성능 향상을 받을 수 없고 일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차츰 지원이 줄거나 종료될 수 있다.
◈ 10년의 여정 마무리…윈도우 10, 역사 속으로
윈도우 10은 2015년 출시 당시부터 ‘마지막 윈도우’라는 별칭을 얻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이상 새로운 번호의 운영체제를 내놓지 않고 꾸준한 업데이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선언했으며, 윈도우 7과 8 사용자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파격 정책을 시행했다.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며 사실상 PC 운영체제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변화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였다. 윈도우 8에서 사라져 비판을 받았던 시작 메뉴가 돌아왔고, 보안 기능은 강화됐으며, 클라우드 연동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기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배포하며 운영체제를 지속적으로 진화시켰다.
윈도우 10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원격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빠르게 확산되던 시절, 전 세계 수많은 기업과 가정에서 윈도우 10은 필수적인 업무 환경이자 학습 도구로 활용됐다. 약 10억 대 이상 기기에 설치되면서 역대 어느 버전보다 폭넓게 보급된 운영체제가 됐다.
2025년 10월 14일을 기점으로 윈도우 10에 대한 지원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정기 보안 업데이트와 기능 개선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지만 지난 10년 동안 가장 널리 쓰인 운영체제로 남긴 영향은 분명하다. 이후 PC 환경의 주력 운영체제 역할은 윈도우 11이 이어가게 된다.

◈ 윈도우10 종료 이후 보안 대책과 윈도우11 전환
윈도우10에 대한 공식 지원이 끝나면 새로 발견되는 취약점에 대한 패치가 제공되지 않아 바이러스나 해킹 등 외부 위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다만 윈도우10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은 보안 업데이트를 2028년 10월까지, 기능 업데이트는 2026년 8월까지 받을 수 있다.
MS는 당장 운영체제를 바꾸기 어려운 개인과 기업을 위해 ‘확장 보안 업데이트(Extended Security Updates, ESU)’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인은 1년에 30달러(약 3만 7900원)를 내거나 마이크로소프트 리워드 포인트 1000점을 사용해 등록할 수 있고, 기업은 기기 한 대당 61달러를 지불하면 1년 단위로 최대 3년까지 보안 패치를 받을 수 있다. MS는 이 서비스가 새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동안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임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우11은 보안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최신 보안 칩인 TPM 2.0(Trusted Platform Module)이 기본 탑재돼 있고, 가상화 기반 보안(VBS)처럼 PC 안에서 가상의 보호막을 만들어 공격을 막는 기능도 적용됐다. 또 스마트 앱 컨트롤은 안전하지 않은 프로그램 실행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성능 역시 윈도우10보다 최대 2.3배 빨라졌다고 소개된다.
사용자 환경도 달라졌다. 화면을 나눠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스냅 레이아웃, 여러 개의 데스크톱을 만들어 전환할 수 있는 멀티 데스크톱 기능이 강화됐다. 여기에 최신 코파일럿+ PC에는 ‘리콜(Recall)’이나 ‘클릭 투 두(Click to Do)’ 같은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을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MS는 최근 로드맵을 통해 새 장비를 사지 않고도 윈도우11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고, ‘윈도우365’라는 클라우드 기반 PC 서비스를 통해 장소와 기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일정 기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