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ENA 신기록 터지더니...5회 연속 최고 시청률 또 갈아치운 ‘한국 드라마’
2025-10-14 09:53
add remove print link
전여빈의 섬세한 연기,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다
계약 결혼의 숨막히는 반전, 과연 결말은?
ENA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가 방송 5회 만에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부터 ENA 역대 드라마 오프닝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 몰입도와 화제성을 모두 끌어올리며 ‘ENA 차세대 흥행 주자’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착한 여자 부세미’ 5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5.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회 방송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드라마 중 1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29일 2.4%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2회 4.0%, 3회 4.5%, 4회 5.1%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단 3주 만에 시청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작품의 흥미로운 설정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을 꿈꾸는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로맨스물이다. 단순한 재벌가 복수극을 넘어, 사회 계층과 욕망, 인간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풀어낸 서사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전여빈의 연기 변신이 화제다. 극 중 김영란이자 ‘부세미’로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을 맡은 그는, 냉철함과 절박함이 교차하는 내면 연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전여빈은 재벌가에 잠입한 경호원으로서의 날 선 긴장감과, 정체가 드러날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단을 동시에 표현해 “전여빈의 커리어 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5회 방송에서는 김영란(전여빈)의 인생 리셋 프로젝트에 연달아 위기가 닥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영란이 무창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기념 파티 현장에 백혜지(주현영)가 등장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급격히 꼬이기 시작했다. 백혜지는 김영란의 실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그의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다. 이 장면에서 전여빈과 주현영은 팽팽한 심리전을 펼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동시에 가성그룹을 둘러싼 권력 다툼도 본격화됐다. 가선영(장윤주)과 가선우(이창민) 남매가 김영란을 추적하는 가운데, 김영란의 조력자 이돈(서현우)은 횡령 혐의로 누명을 쓰고 저택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김영란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돈의 문자 한 통에 즉시 ‘플랜 B’를 실행, 숨겨둔 USB를 이용해 가선우의 비리를 폭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장면은 복수 서사의 전환점이자, 김영란이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플레이어’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또한 부세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전동민(진영)의 시선도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딸기밭 장면에서 부세미의 손목 흉터를 발견한 전동민은 과거 기억 속의 인물 ‘김영란’을 떠올리며 “김영란 씨 맞죠?”라는 결정적 질문을 던졌다. 이 한마디는 6회 전개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클리프행어로 작용하며, 시청자들의 다음 회차 시청 의지를 자극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유영 감독이 “입소문만 잘 나면 시청률 10%까지 가보고 싶다”고 밝혔던 포부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회 높은 완성도와 연기 시너지를 바탕으로 ENA 드라마의 흥행 계보를 잇는 중이다. 앞서 ENA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장르와 결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우영우’를 이을 차세대 대표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본 방송 직후 KT 지니TV를 통해 무료 VOD로 공개된다. OTT 플랫폼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과연 시청률 10%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NA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9.29) 2.4%
-2회(09.30) 4.0%
-3회(10.06) 4.5%
-4회(10.07) 5.1%
-5회(10.13)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