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었데…시중가보다 싸게 풀린다는 '한국 음식'
2025-10-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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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가 대비 10~15% 저렴하게 판매
17~19일 월드컵공원서 개최
서울 마포구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연다.

마포나루는 과거 새우젓과 소금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렸던 지역으로, 한양으로 들어오는 주요 수로이자 물류의 중심지였다. 당시의 활기찬 포구 문화를 되살린 축제로 자리 잡은 새우젓축제는 마포구의 대표 지역 행사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전 10시 30분, 황포돛배가 통통한 새우젓을 싣고 입항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축제의 막이 오른다. 행렬은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에서 시작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무대까지 이어진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사또 복장을 하고 취타대, 풍물패와 함께 행진에 나선다.
현장에서는 1880년대 마포나루 여객선 시절부터 1990년대 마포구청 광장에 이르기까지 과거 모습을 담은 ‘마포 옛 사진전’이 열려 지역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소개한다.
축제 기간 동안 새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7일에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진행되고, 19일에는 ‘엄빠랑 요리하새우’라는 이름의 쿠킹클래스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요리연구가의 지도 아래 새우젓 요리를 만들어볼 수 있다.
음악 공연도 이어진다. 17일에는 마포구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마포구립합창단, 윈드오케스트라, 성악가 신문희 등이 무대에 오르는 마포구 대합창제가 열리고, 18일에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의 공연에 이어 구창모, 최성수, 권인하, 박강성 등 7080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가 가을밤을 수놓는다.

이후 TV조선 싱코리아 무대는 MC 조영구의 진행으로 박서진, 남궁진, 임찬, 최우진, 숙행 등이 출연하며,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이찬원, 남진, 강진, 배금성, 한혜진, 이수연, 박소연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새우젓 판매 부스에는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등 전국 각지의 유명 산지 8개 업체가 참여한다. 품질과 산지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으나 평균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포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고창군, 신안군, 곡성군, 예천군, 남해군, 청양군, 옹진군 등 16개 지자체의 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올해 축제에는 환경을 고려해 먹거리 장터에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불꽃놀이 대신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다.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중금속 발생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새우젓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하며, 전통과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