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조림을 '이 방법'으로 만들면, 반찬가게 사장님도 깜짝 놀랍니다
2025-10-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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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함이 밥상을 채우다, 가을 제철 ‘땅콩조림’의 건강한 매력
가을은 땅콩이 가장 고소한 계절이다. 껍질을 벗기면 윤기가 흐르고, 씹을수록 고소한 단맛이 도는 10월의 땅콩은 그야말로 ‘자연이 만든 영양 간식’이다.
이 땅콩을 조려 반찬으로 만들면, 밥상 위의 단골 영양식이 된다. 단단한 껍질 속에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가득한 땅콩은 고소한 맛뿐 아니라 몸에 좋은 성분으로도 주목받는다. 제대로 조리하고 보관하면 오래도록 신선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 10월 땅콩이 가장 맛있는 이유
땅콩은 9월 말~10월 초 수확하는데, 이 시기 땅콩은 껍질이 단단하고 알이 통통하다. 여름의 강한 햇볕을 충분히 받아 고소한 향이 진하고, 수분 함량이 적당해 조리했을 때 질감이 부드럽다. 생땅콩은 윤기가 돌며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지만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껍질이 지나치게 마르거나 쪼글쪼글한 것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으로, 조림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 고소하고 윤기 흐르는 땅콩조림 만드는 법
재료는 단순하다. 생땅콩 2컵, 물 2컵,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반 큰술, 통깨 조금이면 충분하다.
1. 먼저 생땅콩은 껍질째 깨끗이 씻은 뒤 20분간 물에 담가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다.
2. 냄비에 땅콩과 물을 넣고 중불에서 30분간 삶는다. 삶는 동안 위에 뜨는 거품은 걷어낸다.
3. 땅콩이 반쯤 익으면 간장과 설탕을 넣고, 중불에서 조리기 시작한다. 이때 너무 센 불은 피해야 한다. 불이 세면 간장이 타서 쓴맛이 생긴다.
4. 국물이 절반가량 줄어들면 올리고당과 다진 마늘을 넣어 윤기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고 불을 끈 뒤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다.
이때 핵심은 ‘불 조절’과 ‘물의 양’이다. 물이 너무 많으면 짜지 않고 싱겁게 되고, 너무 적으면 땅콩이 속까지 간이 배지 않는다.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때 불을 꺼야 고소하면서도 촉촉한 맛이 유지된다.

◆ 조리할 때 꼭 주의해야 할 점
땅콩은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길면 쉽게 타거나 쓴맛이 난다. 또한 간장 양념이 졸아드는 마지막 단계에서 잠깐만 방심해도 금세 바닥에 눌러붙는다. 조리 도중에는 불을 약하게 줄이고, 나무주걱으로 자주 저어주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주의점은 염분 조절이다. 간장 양이 많으면 짠맛이 강해지고, 오래 두면 짠맛이 더 배어든다. 소금기 있는 반찬과 함께 먹는다면 간장을 조금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 땅콩조림의 건강 효능
땅콩은 ‘식물성 단백질의 보고’로 불린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땅콩 껍질에는 폴리페놀과 레스베라트롤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한다. 이 성분들은 노화를 늦추고 세포 손상을 막아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땅콩 속 마그네슘과 비타민 E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피로를 완화한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해 뇌 기능을 돕고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한편 땅콩의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열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 30g, 즉 한 줌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 오래 두고 먹는 보관법
땅콩조림은 수분이 많아 상온에 두면 쉽게 상한다. 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5일 정도, 냉동 보관 시 2~3주까지도 보관 가능하다. 냉동했다가 먹을 때는 자연해동 후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만 데우면 처음의 윤기와 고소함이 되살아난다.
보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제거’다. 국물이 남은 상태로 보관하면 금세 눅눅해지고 맛이 변한다. 완전히 졸여낸 뒤 식혀야 맛이 오래간다. 또한 금속 용기보다 유리나 도자기 재질의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금속은 간장과 반응해 맛을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