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프랑스 방문 때 '반려견 의전' 요구”
2025-10-1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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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머물 공간과 반려견 전용 차량 요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프랑스를 방문할 당시 반려견을 위한 의전을 요구했던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3년 두 차례 프랑스를 방문했는데, 이때 반려견을 동반하겠다고 계획하면서 의전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의전은 국가 원수나 고위 인사를 예우하고 접대하는 공식 절차를 말한다.
이 의원은 "호텔 스위트룸에 개가 머물 공간을 요구하고 반려견 전용 차량과 반려견을 담당할 만한 대사관 직원을 지정하는 등의 상황이 있었다"며 "그 당시 김건희는 동물권을 너무 중요시했다. 본인의 치적을 위해서 브랜드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외교 방문 시에는 국가원수나 대표단의 안전과 보안을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는데, 개를 의전하기 위해 우리 공적 조직이 그렇게 휘둘렸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며 "외교부가 김건희 여행 매니저냐. 개집을 마련해야 하고, 퍼스트 독을 모셔야 하는 것은 너무 치욕스럽다"고 지적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전에 말씀하셔서 처음 알게 된 사안"이라며 "제가 파악해보니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프랑스 대사관에 연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방문 때 반려견은 동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또 의전을 맡아서 하는 외교관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말씀하신 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