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4년 만에 공개된다… 대규모 해양 관광단지서 열리는 '캠핑 이벤트'

1992년 공사가 단지 개발을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대중에 공개된 적 없던 무인도에서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바로 전남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에 있는 무인도 닭섬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17~19일까지 닭섬에서 무인도 오프그리드(Off-Grid) 캠핑 이벤트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이벤트 참가자들은 카약을 타고 섬에 입도한 뒤 직접 장비를 메고 이동하는 ‘백패킹’, 야생 속 생존 기술을 배우는 ‘부시크래프트’, 전기·수도 등 외부의 에너지 공급 없이 생활하는 ‘오프그리드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밤에는 별빛과 바닷소리가 어우러진 무인도의 매력을 만끽하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캠핑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2025 전남 캠핑관광박람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선 오는 17~19일까지 ‘2025 전남 캠핑관광박람회’가 개최된다. 올해 4회를 맞이하는 박람회는 캠핑 가족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형태로, 테마별 전시관 및 농활·세계캠핑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오시아노는 약 508만㎡ 규모로 조성된 대형 해양 관광단지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면적 507만 3425㎡(약 153만 평) 규모로 오랫동안 추진해온 곳이다. 관광단지 내에는 야영장을 비롯해 골프장, 자연과 꽃 등을 활용한 조경 및 공원 공간, 인공 해수욕장, 리조트 등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해남 최초의 4성급 호텔 ‘오시아노 해남126'가 문을 열었다.

관광단지 인근에선 옛 목포구등대를 만날 수 있다. 이 등대는 1908년 대한제국 시절 청일전쟁에 이어 러일전쟁까지 승리한 일본이 본격적인 대륙 진출을 위한 기반시설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에서 35㎞ 떨어진 해남 화원면 매월리 언덕에 자리해 있지만, 목포항 입구에 위치해 '목포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국 등대 건축 양식에 영향을 준 사례로 평가되는 '옛 목포구등대'는 금속 구조를 가진 소형 등대로, 주변 해안 산책로와 연결돼 바다 경치와 함께 관람하기 좋다. 등대로 가는 길목에는 조각공원을 방불케 하는 삼학도와 강강술래 조형물이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